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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맛집 — 카페에서 마늘 라떼를 팝니다

나들이지기 2026. 9.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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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맛집을 검색하면 마늘떡갈비가 계속 나옵니다. 몇 집이 그러는지 세어 봤습니다.

관광공사에 등록된 단양 음식점 스물세 곳 가운데 열한 곳이 메뉴에 마늘을 걸고 있습니다. 절반입니다. 마늘떡갈비, 마늘석갈비, 마늘솥밥, 흑마늘 정식, 마늘약선정식, 마늘수육, 마늘더덕구이, 그리고 마늘순대까지요.

제일 놀란 건 카페였습니다. 구경시장 입구 디저트 카페의 대표 메뉴가 마늘소금라떼입니다. 마늘 크룽지와 꿀 마늘 마들렌도 팝니다.

이유는 순대집 설명에 적혀 있었습니다. '예부터 육쪽마늘로 유명했던 단양 마늘은 단단하면서 맛과 향이 진하고 매운맛이 강하다.' 그래서 순대의 잡내를 잡는 데 쓴다고요. 재료가 좋으면 동네 음식이 그 재료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마늘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남한강이 흐르니 쏘가리가 있고, 소백산 자락이라 더덕과 산채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가 없는데 복어 전문점이 하나 있어요.

일곱 곳을 제가 다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공사 공식 자료에 남은 내력과 대표 메뉴를 기준으로, 단양이어야 하는 것부터 골랐습니다.

먼저 요약하면

  • 등록된 단양 음식점 23곳 중 11곳이 메뉴에 마늘을 걸고 있습니다. 카페까지요.
  • 구경시장 입구 카페의 대표 메뉴가 마늘소금라떼입니다. 마늘 크룽지와 꿀 마늘 마들렌도 있습니다.
  • 마늘이 아니면 남한강 쏘가리소백산 더덕·산채입니다. 바다가 없는데 복어집도 하나 있어요.

일단 한눈에 보고 가시죠

장소 위치 이런 분께
🧄 충청도순대 단양구경시장 마늘순대국밥 · 20년
구경당 단양구경시장 입구 마늘소금라떼 · 기념품
🍚 대교식당 별곡리 (시내) 흑마늘 정식 · 아침 7시
🐟 비원쏘가리 삼봉로 (도담삼봉 쪽) 남한강 쏘가리 · 백년가게
🏺 장림산방 대강면 약선정식 · 3대 60년
🥬 금강식당 영춘면 더덕백반 · 백년가게
🐡 경주식당 도전6길 (강변) 복불고기 · 의외의 메뉴

1. 🧄 충청도순대 — 순대 안에 마늘을 얇게 썰어 넣습니다

구경시장의 충청도순대 — 노천 자리가 먼저 찹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7

단양 마늘이 왜 유명한지 이 집 설명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예부터 육쪽마늘로 유명했던 단양 마늘은 단단하면서 맛과 향이 진하고 매운맛이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순대에 씁니다. 순대 안에 마늘을 얇게 썰어 넣어 특유의 잡내를 잡아요. 재료가 좋으면 동네 음식이 그 재료를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걸 보여 주는 집입니다.

구경시장 안에서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 안에 마늘순대로 국밥을 내는 집이 여럿인데, 이 집이 방송을 여럿 타면서 단양 대표로 꼽힙니다.

마늘순대국밥 말고 마늘순대곱창전골도 많이 나갑니다. 사진처럼 노천 자리가 먼저 차는 집이라 시간을 넉넉히 보고 가세요.

충청도순대 · 사진 한국관광공사

2. ☕ 구경당 — 카페에서 마늘 라떼를 팝니다

구경시장 입구의 디저트 카페 구경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28

단양이 어떤 동네인지 이 집 하나로 끝납니다. 대표 메뉴가 마늘소금라떼예요. 커피에 마늘을 넣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단양 마늘 크룽지, 꿀 마늘 마들렌이 있고 단양 쏘가리 쿠키 샌드도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로 디저트를 만드는 시도는 흔한데, 마늘로 라떼와 마들렌까지 가는 건 흔치 않아요.

마늘이 부담스러우면 인진쑥 라떼, 도라지 생강차, 쌀눈 라떼가 있습니다. 이쪽도 만만치 않죠.

구경시장 입구의 고객 쉼터 겸 디저트 카페라 시장을 보다 앉기 좋습니다. 단양 기념품과 구경시장에서 개발한 청, 아로니아 막걸리, 된장, 고추장도 팝니다. 선물 살 곳을 여기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시장 아치에 '전통시장 K-관광마켓 10선 선정'이 걸려 있습니다. 시장 자체가 단양 관광의 한 자리라는 뜻입니다.

단양구경시장 — 아치에 'K-관광마켓 10선 선정'이 걸려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3. 🍚 대교식당 — 여행 첫날 아침을 여기서 시작하면 됩니다

중앙로변의 대교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중앙2로 9 대교식당

이 집이 유용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메뉴, 하나는 시간이에요.

메뉴는 흑마늘입니다. 마늘영양솥밥과 흑마늘 제육볶음, 떡갈비, 코다리조림, 올갱이국이 한 상에 오르는 흑마늘 대교특선이 대표예요. 흑마늘 쭈꾸미볶음도 있습니다. 생마늘, 마늘솥밥에 이어 흑마늘까지 나오는 게 단양답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부터 엽니다. 여행지에서 아침 먹을 곳을 찾는 건 늘 어려운 일인데, 단양에서는 이 집이 답입니다. 고수동굴이나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오전에 잡았다면 여기서 먹고 출발하면 됩니다.

올갱이해장국과 소고기해장국도 있어서 전날 과했을 때도 됩니다. 북단양IC에서 가깝습니다.

대교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4. 🐟 비원쏘가리 — 쏘가리집인데 마늘 떡갈비를 특허로 걸었습니다

건물에 노란 쏘가리가 붙어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179

1990년에 창업해 30년을 넘겼고 백년가게로 선정됐습니다. 청정지역 남한강의 쏘가리회와 매운탕이 전문이에요.

그런데 이 집 간판을 보면 재밌습니다. 쏘가리 전문점인데 '특허 마늘 떡갈비''떡갈비 단양 연구소'가 나란히 붙어 있어요. 쏘가리로 시작한 집이 마늘 떡갈비까지 간 겁니다. 단양에서 마늘을 비껴가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죠.

메뉴를 3대가 같이 먹을 수 있게 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쏘가리를 못 먹는 사람을 위해 한우떡갈비를 두고, 소백산 산나물로 제철 밥상을 냅니다. 회를 못 먹는 아이가 있어도 갈 수 있는 구성이에요.

내부가 넓고 개인 홀과 세미나실이 있어 단체도 됩니다. 도담삼봉 쪽이라 단양 가볼만한곳 동선에 그대로 걸립니다.

비원쏘가리 · 사진 한국관광공사

5. 🏺 장림산방 — 단양에는 마늘 축제가 있고, 이 집이 거기서 상을 받았습니다

황토로 지은 장림산방 — 현수막에 '단양 마늘 축제 금상'이 걸려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단양로 142 1층

3대째 이어 온 60년 전통의 떡갈비 전문점입니다. 황토로 지은 집이라 외관부터 다릅니다.

현수막에 이렇게 걸려 있습니다. '단양 마늘 축제 — 곤드레가마솥밥 금상 수상.' 마늘 축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도, 이 집이 거기서 상을 받았다는 것도 여기서 알게 됩니다.

대표는 약선정식이에요. 떡갈비와 황태구이, 더덕구이, 청국장, 영양가마솥밥이 푸짐하게 차려집니다. 산방정식과 곤드레솥밥, 능이버섯전골도 있고 마늘석갈비도 있습니다.

단양 IC에서 가깝고 소선암자연휴양림과 사인암이 근처입니다. 단양팔경 남쪽 권역을 도는 날 점심으로 맞습니다.

장림산방 · 사진 한국관광공사

6. 🥬 금강식당 — 1979년부터 한자리입니다

금강식당의 산채 한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백자1길 11 금강식당

1979년에 문을 열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집이고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지정됐습니다.

대표는 더덕백반입니다. 더덕구이와 떡갈비, 각종 반찬, 된장찌개로 짜여 있어요. 소백산 자락이라 더덕과 산채가 이 동네 재료입니다.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밥, 그리고 산채비빔쟁반냉면이 있습니다. 산채를 냉면에 올린 메뉴는 흔히 보는 게 아니에요.

위치가 영춘면입니다. 단양 읍내에서 꽤 올라가는데, 온달관광지와 온달동굴이 영춘면이라 그쪽을 보는 날에 맞추면 됩니다. 억지로 찾아갈 거리는 아닙니다.

금강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7. 🐡 경주식당 — 내륙 산골 단양에 복어 전문점이 있습니다

복요리 전문점 경주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6길 14

단양은 바다가 없습니다. 그런데 복요리 전문점이 있어요. 단양 터미널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강변에 있습니다.

메뉴가 복매운탕, 복지리, 복찜, 복튀김까지 갖춰져 있는데 이 집을 알린 건 복불고기입니다. 전국 방송을 여러 번 탔다고 개요에 적혀 있습니다.

일반 불고기와 다르다고 합니다. 매콤한 양념에 콩나물의 시원한 맛과 단맛이 살짝 배어 있고, 복과 야채를 먼저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게 풀코스예요.

복이 부담스러우면 떡갈비 정식과 올갱이 해장국도 있습니다. 구경시장이 근처라 시장과 묶기 좋습니다.

경주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하루 코스로 묶으면

단양은 읍내에 볼 것과 먹을 것이 몰려 있어서 다니기 쉽습니다. 대신 영춘면과 대강면은 방향이 반대예요. 온달동굴 쪽이냐 사인암 쪽이냐로 저녁 먹을 집이 갈립니다.

시간대 동선
아침 대교식당 — 오전 7시부터 엽니다. 단양에서 아침 되는 집이 여기입니다
오전 도담삼봉·고수동굴 권역 관광
점심 삼봉로 비원쏘가리(쏘가리회) 또는 단양읍 마늘석갈비
오후 단양구경시장 — 충청도순대 마늘순대국밥, 구경당에서 마늘 라떼와 기념품
저녁 남쪽을 돌았으면 대강면 장림산방 약선정식, 영춘면이면 금강식당 더덕백반

구경시장을 일정에 넣으세요

단양구경시장은 먹는 것과 사는 것이 한자리에 있습니다. 마늘순대국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입구 구경당에서 마늘 라떼를 마시고 기념품까지 삽니다. 아치에 '전통시장 K-관광마켓 10선 선정'이 걸려 있을 만큼 시장 자체가 관광 코스예요. 밥집을 따로 찾아 헤매는 것보다 여기서 묶는 편이 시간이 덜 듭니다.

이건 알고 가세요

항목 내용
마늘이 안 맞으면 마늘 메뉴가 워낙 많아서 피하려면 미리 정해야 합니다. 쏘가리(비원쏘가리), 복요리(경주식당), 더덕·산채(금강식당), 막국수(냉천막국수·마느리막국수)로 가세요.
아침 먹을 곳 대교식당이 오전 7시부터 엽니다. 여행지에서 아침 되는 집을 찾는 게 늘 어려운데 단양에서는 여기입니다.
쏘가리 매운탕을 제대로 박쏘가리는 충청북도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단양 쏘가리매운탕으로 대상을 받은 집입니다. 여름에는 낚시로 잡은 자연산을 씁니다. 관광공사에 등록된 사진이 없어 본문에는 넣지 못했습니다.
주차가 어려운 곳 오학식당은 골목 안이라 주차장이 없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 단양강잔도 주차장을 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산 위 카페는 길을 보고 영춘면 리틀포레스트는 숲으로 둘러싸인 카페인데 험한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초보운전이면 피하는 게 낫습니다.
요금 · 영업시간 이 글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고 틀리면 헛걸음이 되니까요. 방문 전에 각 식당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이런 거 궁금하시죠

Q. 단양 가면 뭘 먹어야 하나요?

마늘입니다. 형태만 고르면 됩니다. 국밥이면 구경시장 충청도순대의 마늘순대, 고기면 마늘떡갈비나 마늘석갈비, 정식이면 흑마늘 정식이나 마늘약선정식이요. 커피로 시작하고 싶으면 구경당의 마늘소금라떼가 있습니다.

Q. 마늘떡갈비는 어디가 제일 나아요?

저는 다 가 보지 않아서 순위를 매길 자리에 없습니다. 다만 마늘떡갈비를 내는 집이 다섯 곳 넘고 서로 성격이 달라요. 동선에 걸리는 집으로 고르는 게 실제로 낫습니다. 도담삼봉 쪽이면 비원쏘가리, 대강면이면 장림산방입니다.

Q. 단양 마늘이 왜 유명한가요?

공식 자료에 '예부터 육쪽마늘로 유명했던 단양마늘은 단단하면서도 맛과 향이 진하고 매운맛이 강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매운맛이 강해서 고기나 순대의 잡내를 잡는 데 쓰입니다. 단양 마늘 축제도 있습니다.

Q. 쏘가리는 비싸지 않나요?

값은 이 글에 적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어서요. 다만 비원쏘가리는 쏘가리를 못 먹거나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한우떡갈비와 산나물 밥상을 함께 두고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명만 쏘가리를 먹어도 됩니다.

Q. 단양에 정말 복어집이 있나요?

있습니다. 단양 터미널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강변의 경주식당입니다. 복불고기가 전국 방송을 여러 번 탔다고 공식 자료에 적혀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동네에서 복요리 전문점이라는 게 의외죠.

Q. 제천·충주랑 같이 묶을 수 있나요?

됩니다. 세 동네가 차로 한 시간 안이고 같은 물을 나눠 씁니다. 충주는 꿩과 송어비빔회가 있고(충주 맛집), 제천은 음식에 약재가 들어갑니다. 단양은 마늘이에요. 한 권역인데 대표 재료가 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