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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맛집 — 닭갈비를 키운 건 댐 공사장이었습니다

나들이지기 2026. 9. 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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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가면 닭갈비를 먹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이유를 묻는 사람이 없는데, 관광공사 자료에 그 내력이 적혀 있어요.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 춘천의 한 술집에서 닭 갈빗살을 양념에 재워 연탄불에 구워 술안주로 낸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 뒤 댐 공사장 인부와 군부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춘천의 대표 음식이 됐다고 해요. 시기로 보면 의암댐(1967)과 소양강댐(1973)을 짓던 때와 겹칩니다.

그 닭갈비가 지금은 둘로 갈립니다. 예전부터 춘천 명물이던 철판 닭갈비와, 요즘 대세라는 숯불 닭갈비. 어느 쪽을 먹든 끝은 막국수예요.

일곱 곳을 제가 다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공사 공식 자료에 남은 조리 방식과 내력을 기준으로 닭갈비 넷, 막국수 셋을 골랐습니다.

먼저 요약하면

  • 닭갈비는 1950~60년대 춘천의 한 술집에서 시작해 댐 공사장 인부와 군부대 사이에서 퍼졌다고 관광공사 자료에 적혀 있습니다.
  • 철판은 예전부터의 명물, 숯불은 요즘 대세입니다. 명동산골닭갈비는 둘 다 합니다.
  • 막국수는 100% 메밀을 주문 즉시 뽑는 집(경강막국수)과 1930년대 장터에서 시작한 제1호 백년가게(명가춘천막국수)가 있습니다.

일단 한눈에 보고 가시죠

장소 위치 이런 분께
🍗 둥근닭갈비 사농동 철판닭갈비 · 닭보쌈
🔥 명동산골닭갈비 시내 (명동 닭갈비골목) 철판·숯불 둘 다 · 40년
🍋 장호더그릴 신북읍 (소양강댐 가는 길) 숯불 · 레몬간장
🪨 남촌가든 충효로 돌판닭갈비 · 명태회보쌈 · 반려견
🍜 명가춘천막국수 근화동 (춘천역 근처) 순메밀 · 제1호 백년가게
🌾 경강막국수 남산면 (옛 경강역 앞) 100% 메밀 · 레일바이크 옆
🥒 남부막국수 약사동 막국수 장인 · 무짠지

1. 🍗 둥근닭갈비 — 관광공사 자료가 적어 둔 닭갈비의 시작

간판에 '닭보쌈'이 먼저 적힌 둥근닭갈비 — 유리창에 전국 택배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내면 춘천순환로72번길 54

도입부에 쓴 닭갈비 내력은 관광공사가 이 집을 소개하며 적어 둔 것입니다. 연탄불 술안주에서 시작했다는 그 이야기예요.

퍼진 까닭도 같이 적혀 있습니다. 홍천과 춘천에 양계장이 많았다는 거예요. 닭이 흔했고, 먹을 사람은 공사장과 군부대에 있었습니다.

간판에는 닭보쌈이 먼저 적혀 있어요. 닭갈비는 직접 만든 양념에 숙성한 것을 떡, 고구마와 함께 무쇠 철판에 굽습니다. 닭보쌈을 찾는 사람도 많고, 쌈에 곁들이는 양배추와 채소는 주인이 직접 기른 것이에요. 매운 닭갈비 뒤에는 시원한 막국수로 끝냅니다.

출입문 양쪽에 붙은 '닭보쌈'과 '닭갈비' · 사진 한국관광공사

2. 🔥 명동산골닭갈비 — 명동 닭갈비골목에서 40년, 철판도 숯불도 합니다

모범음식점 표지가 붙은 명동산골닭갈비 입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금강로62번길 7

시내 명동 닭갈비골목에서 40년쯤 해 온 집입니다. 춘천식 조리법을 그대로 지킨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집은 철판 닭갈비와 숯불 닭갈비를 둘 다 냅니다. 어느 쪽을 먹을지 못 정했거나 일행 취향이 갈리면 여기서 해결돼요. 둘 다 됩니다. 닭은 춘천 닭갈비협회 기준에 따라 국내산 생닭만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골목 한가운데라 찾아가기 쉽고 포장도 됩니다.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곳이에요.

원형 철판 탁자가 늘어선 홀 — 가운데에 셀프바가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3. 🍋 장호더그릴 — 레몬 향을 입힌 간장 숯불닭갈비

숯불 위 석쇠에 올린 닭갈비 한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82

소양강댐 근처의 오래된 닭갈비집으로, 대표는 숯불닭갈비입니다. 좋은 참숯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고 해요.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고 내세우는 게 레몬간장 숯불닭갈비입니다. 간장 양념에 레몬 향을 더해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산다는 설명이에요. 소금·양념 숯불닭갈비와 철판 닭갈비도 있습니다.

댐 정상길을 걷고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 좋습니다.

통유리 벽의 장호더그릴 건물 · 사진 한국관광공사

4. 🪨 남촌가든 — 돌판에 닭갈비와 깻잎을 산처럼 쌓아 굽습니다

'닭갈비' 간판을 단 남촌가든 —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충효로 799-34

남촌가든의 대표는 닭갈비가 아니라 명태회보쌈입니다. 잡내 없이 삶은 삼겹살을 명태회와 함께 싸 먹어요.

닭갈비도 모양이 다릅니다. 두꺼운 돌판에 닭갈비와 깻잎을 산처럼 쌓아 굽는 돌판닭갈비인데, 관광공사 자료에 '강원도의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요리'라고 적혀 있어요. 전통 숯불닭갈비도 따로 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이동장을 써야 해요. 대기가 있는 편이고, 매장 앞 주차장이 넓습니다.

주전자 두 개가 놓인 좌식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5. 🍜 명가춘천막국수 — 1930년대 장터에서 시작한 막국수

간판에 'since 1974 순수한 메밀'이 적힌 명가춘천막국수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당간지주길 76 (근화동)

춘천역 근처의 막국숫집으로, 관광공사 자료에는 1930년대 춘천 옥산포 장터에서 시작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간판에는 'since 1974'가 붙어 있어요. 춘천 제1호 백년가게로 선정됐고 지금도 가업을 이어 가요.

대표는 순메밀 막국수입니다. 100% 메밀면 위에 고명과 비법 양념장을 올려요. 시래기메밀돌솥비빔밥, 시래기들기름막국수, 들기름두부구이도 있습니다.

식당 옆 전용 주차장과 맞은편 무료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기 편합니다.

좌식 상이 놓인 방 · 사진 한국관광공사

6. 🌾 경강막국수 — 주문이 들어와야 면을 뽑고 수육을 썹니다

국화 화분이 놓인 경강막국수 입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서백길 62-4

옛 경강역 앞 작은 골목의 막국숫집입니다. 수육과 막국수만 하는데도 늘 붐빈다고 해요. 이유는 100% 메밀로만 막국수를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경강막국수는 면을 미리 뽑아 두지도, 수육을 미리 썰어 두지도 않습니다. 주문을 받고서야 그만큼 면을 뽑고 수육을 썰어요. 기다리는 동안 주방에서 메밀을 반죽하고 면을 빼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막국수는 채 썬 상추와 메밀 싹, 삶은 달걀, 무생채에 깨소금을 올려 냅니다. 메밀 특유의 툭툭 끊기는 식감이에요. 강촌 레일바이크에서 걸어서 1분이라 레일바이크를 타고 들르기 좋습니다.

노란 간판을 세운 경강막국수 · 사진 한국관광공사

7. 🥒 남부막국수 — 메뉴가 네 가지뿐인 막국숫집

건물 1층의 남부막국수본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로81번길 16

메뉴가 막국수, 편육, 빈대떡, 감자부침 네 가지입니다. 그게 전부예요. 〈생활의 달인〉에 막국수 장인으로 나온 집이에요.

자리에 앉으면 제철 김치와 함께 옛날 무짠지를 반찬으로 줍니다. 전통 방식으로 담가 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고 해요. 녹두빈대떡과 감자부침은 주문을 받고 구워 줍니다.

막국수는 비빔으로 먹다가 중간에 육수를 부어 물국수로 마무리하라고 권합니다. 주차는 가게 옆 하천의 공영주차장을 쓰면 됩니다.

탁자가 넓게 놓인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하루 코스로 묶으면

춘천 먹거리는 보러 가는 곳 옆에 붙어 있습니다. 시내에는 명동 닭갈비골목, 소양강댐 아래에는 닭갈비·막국수 거리, 강촌에는 레일바이크 역 앞 막국숫집이 있어요.

시간대 동선
점심 시내 명동 닭갈비골목 — 명동산골닭갈비(철판·숯불 둘 다)
소양강댐 가는 날 장호더그릴 레몬간장 숯불닭갈비
강촌 레일바이크 가는 날 경강막국수 — 역 앞 골목, 걸어서 1분
춘천역 근처 명가춘천막국수 또는 약사동 남부막국수
반려견과 함께 남촌가든(실내 이동장)

닭갈비 뒤에 막국수를 어디서 먹을지

닭갈비집 대부분이 막국수를 같이 냅니다. 닭갈비집에서 이어 먹을지, 막국수는 전문점에서 따로 먹을지 먼저 정하세요. 이 글의 막국숫집 가운데 명가춘천막국수와 경강막국수가 100% 메밀을 내세웁니다.

이건 알고 가세요

항목 내용
닭갈비 거리가 둘 시내 명동 닭갈비골목, 그리고 댐 아래 신북읍의 닭갈비·막국수 거리입니다. 신북읍의 농가는 3대째 하는 숯불닭갈비집이고, 춘천통나무집닭갈비는 40년 된 철판 닭갈비집으로 겨울에는 빙어튀김을 냅니다.
백년가게 중식당 약사동 보문각은 부모가 40년 운영한 가게를 이어받은 중식당으로 백년가게예요.
두부 신사우동 소양강농원 콩이랑두부랑은 새벽마다 우리 콩을 가마솥에 끓여 두부를 만듭니다. 순두부는 양이 적어 일찍 떨어질 수 있어요.
택배 둥근닭갈비(유리창에 전국 택배 안내), 춘천통나무집닭갈비, 좌방산닭갈비토종닭은 닭갈비 택배가 됩니다.
요금 · 영업시간 이 글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고 틀리면 헛걸음이 되니까요. 방문 전에 각 식당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이런 거 궁금하시죠

Q. 철판이랑 숯불 중 뭘 먹어야 하나요?

관광공사 자료는 철판을 '예전부터의 춘천 명물', 숯불을 '요즘 대세'로 적고 있어요. 못 정하겠으면 둘 다 하는 명동산골닭갈비로 가세요.

Q. 남이섬 근처 맛집은?

북한강 자전거길 앞의 호원가든이 남이섬 가는 길의 대형 닭갈비집입니다. 섬 안에는 장작구이 닭갈비를 내는 섬향기, 연잎밥 정식의 한식당 남문이 있습니다.

Q. 춘천 막국수는 어떻게 먹어요?

남부막국수와 삼대막국수는 비빔으로 먹다가 육수를 부어 물국수로 마무리하라고 권합니다. 삼대막국수는 육수를 주전자에 담아 줘요.

Q. 강아지랑 갈 수 있는 곳은?

남촌가든은 실내에서 이동장을 쓰면 됩니다. 남이섬의 고목은 반려동물과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고, 한식당 남문은 야외 테라스에서 됩니다. 언덕 위 카페드220볼트도 애견 동반이 돼요.

Q. 거두리 쪽에서 먹으려면요?

거두택지길의 비스트로마리오가 빠네와 빼쉐로 알려진 이탈리안 비스트로입니다. 혼자 운영해서 토요일 점심 이후 일요일까지 쉬니 확인하고 가세요.

Q. 춘천 가볼만한곳이랑 묶으려면?

댐 정상길을 걷고 장호더그릴로, 강촌 레일바이크를 타고 경강막국수로 가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명소 이야기는 춘천 가볼만한곳 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