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부여 맛집 — 한정식 이름이 '서동정식'과 '선화정식'입니다

나들이지기 2026. 9.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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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밥집 차림표를 보다 보면 같은 이름이 자꾸 나옵니다. 서동이에요. 한우집 이름이 서동한우이고, 한정식집에는 서동정식과 선화정식이 있습니다.

서동은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입니다. 『삼국유사』에는 무왕의 어머니가 서울 남쪽 못가에 살다 그 못의 용과 정을 통해 무왕을 낳았다고 적혀 있고, 그 못을 궁남지로 봐요. 7월에 궁남지에서 열리는 연꽃축제 이름도 서동연꽃축제입니다.

그 연못의 연잎도 밥상에 오릅니다.

관광공사에 등록된 부여 음식점 17곳 가운데 다섯 곳이 연잎밥이나 연 요리를 내요. 아쉽게도 다섯 곳 모두 공식 사진이 없어서 본문 대신 '알아둘 것'에 모았습니다. 본문에는 사진이 있는 일곱 곳을 골랐어요. 제가 다 가 보지는 않았고, 관광공사 공식 자료에 남은 내력과 조리 방식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먼저 요약하면

  • 한정식집 하늘채 황금수라의 정식 이름이 서동정식·선화정식입니다. 서동은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이에요.
  • 부여 음식점 다섯 곳이 연잎밥이나 연 요리를 냅니다. 사진이 없어 '알아둘 것'에 모았어요.
  • 엄가네곰탕은 아침 식사가 되고, 소담돈까스는 오후 2시에 닫습니다.

일단 한눈에 보고 가시죠

장소 위치 이런 분께
🍱 하늘채 황금수라 부여읍 계백로 한우 한정식 · 가족 모임
🥩 서동한우 본점 관북리 (부소산 아래) 건조 숙성 한우
🍲 엄가네곰탕 구아리 (나루터로) 갈비곰탕 · 아침 식사
🍛 소담돈까스 내산면 (시내 서쪽) 경양식 돈가스 · 점심만
🧺 수북로1945 규암면 (백마강 건너) 정원 카페 · 피크닉
합송리994 규암면 합송리 한옥 카페 · 백설 라테
🍄 높은댕이 부여읍 자왕리 한옥 카페 · 브런치

1. 🍱 하늘채 황금수라 — 정식 이름이 '서동'과 '선화'입니다

꽃 모양 철제 아치를 지나 들어가는 황금수라 정원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계백로 373

2층 한옥 건물을 둘로 나눠 씁니다. 1층은 소고기 숯불구이를 하는 정육 식당이고 2층이 한식당이에요. 2층에 8인실과 16인실, 단체실이 있어 상견례나 가족 행사 자리로 잡기 좋습니다.

차림표에 서동정식과 선화정식이 있습니다. 서동은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이고, 선화는 서동이 노래를 퍼뜨려 아내로 맞았다는 신라 공주예요. 두 사람이 세웠다고 전하는 절이 익산 미륵사인데, 탑 속에서 나온 금판은 다른 이름을 적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익산 가볼만한곳 글에 있어요.

한우를 중심으로 한 한정식 코스가 있고, 점심 특선으로 양념 갈빗살 구이나 육회비빔밥 같은 한 끼도 됩니다. 사진 속 상에는 놋 신선로가 올라와 있어요.

놋 신선로를 올린 정식 한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2. 🥩 서동한우 본점 — 한우를 말려서 굽습니다

2층 창에 '국내 최초, 건조숙성(드라이에이징) 전문점'이 적힌 서동한우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성왕로 256

여기도 이름이 서동입니다. 관광공사 자료는 이 집이 한우를 특허받은 방식으로 건조 숙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적었어요. 대표는 건조 숙성한 등심과 채끝입니다.

2층 창에는 '국내 최초, 건조숙성(드라이에이징)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요. 가게가 내건 말입니다.

관북리는 사비 왕궁 터로 추정되는 동네라, 부소산성을 걷고 내려와 먹기 좋은 자리예요. 한우 육회비빔밥과 서동탕 같은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부위별로 담아 낸 숙성 한우 · 사진 한국관광공사

3. 🍲 엄가네곰탕 — 간판에 '아침식사 됩니다'가 붙어 있습니다

간판에 '한食대첩 충남대표'와 '아침식사 됩니다'가 적힌 엄가네곰탕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나루터로 21-4

대표는 갈비곰탕입니다. 한우 사골과 잡뼈, 우족을 손질해 우린 육수로 맛을 내요. 관광공사 자료는 곰탕 고기가 부드럽고 갈비탕 고기는 달달하고 쫄깃하다고 적었습니다.

간판 한쪽에 '아침식사 됩니다'가 따로 붙어 있습니다. 이른 시간 부소산성에 오르기 전에 들르기 좋아요.

매운용궁해물갈비찜도 많이 찾습니다. 오징어와 대하, 문어가 들어가요. 간판에는 여름 특선 삼계곰탕을 예약을 받아 한정으로 판다는 안내도 보입니다.

뚝배기 곰탕과 반찬 한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4. 🍛 소담돈까스 — 오전 11시 30분에 열어 오후 2시에 닫습니다

마요네즈 소스를 뿌린 소담 돈가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성충로미암길 8

내산면 시골 마을의 돈가스집입니다. 바삭하게 튀겨 소스를 듬뿍 얹은 경양식 돈가스를 내고, 깍두기와 단무지무침, 미소 된장국이 같이 나와요.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짧습니다. 예약 손님을 먼저 받아요. 값이 싸고 양이 많아 현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관광공사 자료에 적혀 있습니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떨어져 있어요. 외산면 무량사에 가는 날 점심으로 넣으면 됩니다.

나무에 '소담돈까스' 간판을 건 마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5. 🧺 수북로1945 — 적산가옥을 고친 카페를 마을 주민이 운영합니다

주민사업체가 직접 담근 청과 꽃차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41번길 11-50

규암면 수북로의 적산가옥을 고쳐 2021년에 연 카페입니다. 적산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살다 두고 간 집을 말해요.

운영은 마을 주민이 모인 주민사업체가 합니다. 파는 청과 꽃차를 전부 직접 만들고, 주문하면 피크닉 바구니에 담아 줘요. 직접 기른 허브를 넣은 수북샐러드와 샐러드 피자가 대표입니다.

카페 뒤편 텃밭과 체험장에서는 수제청 만들기나 화분 심기 같은 체험을 합니다. 백제문화단지와 같은 규암면이에요.

피크닉 바구니에 담아 주는 브런치 · 사진 한국관광공사

6. ☕ 합송리994 — 주소가 그대로 가게 이름입니다

골목 끝에 선 합송리994 한옥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흥수로 581-6

이름이 곧 주소입니다. 규암면 합송리 994번지의 ㄱ자 한옥을 그대로 살려 카페로 만들었어요. 앞마당에 평상을 놓아 시골집 느낌이 납니다.

대표는 달콤한 크림 커피 백설 라테입니다. 커피는 전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리고, 대추차와 쌍화차도 있어요.

오래된 집을 주인 부부가 꽃과 나무로 가꿔 놓았습니다. 수북로1945와 같은 규암면이라 두 곳을 한 번에 들르기 좋아요.

격자 창 너머로 마당이 보이는 방 · 사진 한국관광공사

7. 🍄 높은댕이 — 부여 버섯으로 오므라이스를 만듭니다

언덕 위 잔디마당과 한옥 카페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부여군 삼충로 325-34

자왕리 언덕에 넓은 잔디 정원을 둔 한옥 카페입니다. 요리에 쓰는 채소와 재료는 부여 특산물을 쓴다고 관광공사 자료에 적혀 있어요.

대표가 버섯 오므라이스입니다. 부여는 버섯이 많이 나는 곳이에요. 백마강변 한식당 백제궁 수라간의 개요에는 부여 버섯이 전국 생산량 1위라고 적혀 있습니다.

샌드위치 종류가 많아 브런치로 먹기 좋습니다.

나무 기둥과 서까래가 드러난 실내 ·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하루 코스로 묶으면

시내 식당은 부소산과 구드래나루 가까이에 모여 있고, 카페 두 곳은 백마강 건너 규암면에 있습니다. 명소 동선에 끼니를 맞추면 따로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시간대 동선
아침 엄가네곰탕 갈비곰탕 → 부소산성
점심 관북리 서동한우, 또는 구드래나루 앞 향우정 연잎쌈밥
오후 쉬어 가기 규암면 수북로1945 · 합송리994 (백제문화단지 가는 길)
저녁 · 모임 하늘채 황금수라 서동정식
무량사 가는 날 내산면 소담돈까스 (오후 2시 전)

연잎밥은 사진 없는 집에

부여에 오면 연잎밥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연잎을 내는 다섯 곳은 관광공사에 사진이 없습니다. 본문에 없다고 없는 게 아니에요. 아래 '알아둘 것'에 이름과 메뉴를 적었습니다.

이건 알고 가세요

항목 내용
연잎밥 · 연 요리 궁남지 가까운 연꽃이야기는 대추와 은행, 호박씨를 넣은 찰밥을 연잎에 쪄 내는 연잎밥 정식이 대표입니다. 성왕로 백제의집(백제연밥), 백마강변 백제궁 수라간(연잎정식), 구드래나루 앞 향우정(연잎불고기·연잎쌈밥)도 연잎을 써요.
한우 나루터로의 구드래 한우타운은 한우 직영 농장을 두고 한우만 파는 정육식당이라고 관광공사 자료에 적혀 있습니다. 향우정과 규암면 구드래황토정은 한우 암소만 쓴다고 해요.
큰 베이커리 카페 쌍북리 루디꼬는 관광공사 자료에 2022년 8월 기준 부여에서 가장 큰 베이커리 카페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햄버거를 묶은 세트가 대표예요.
메밀꽃필무렵 쌍북리의 황태 비빔막국수 집입니다. 공식 사진이 전부 개인 블로그 사진이라 본문에서는 뺐어요.
요금 · 영업시간 소담돈까스의 짧은 영업시간 말고는 넣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이런 거 궁금하시죠

Q. 부여 연잎밥은 어디서 먹나요?

궁남지 근처 연꽃이야기의 연잎밥 정식이 대표입니다. 백제의집, 백제궁 수라간, 향우정도 연잎 요리를 내요. 네 곳 다 관광공사 사진이 없어 본문 대신 '알아둘 것'에 적었습니다.

Q. 궁남지나 박물관 근처에서 먹으려면?

백제고을 누룽지백숙이 국립부여박물관과 궁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토종닭과 오리를 11가지 한약재와 함께 삶는 집이라, 기다리지 않으려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아요.

Q. 아침 일찍 먹을 곳은?

엄가네곰탕입니다. 간판에 '아침식사 됩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갈비곰탕과 도가니탕이 있습니다.

Q. 서동은 누구예요?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입니다. 신라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으려고 '서동요'를 퍼뜨렸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있어요. 궁남지 이야기는 부여 가볼만한곳 글에, 두 사람이 세웠다는 미륵사 이야기는 익산 가볼만한곳 글에 적었습니다.

Q. 부여 가볼만한곳이랑 묶으려면?

아침에 엄가네곰탕을 먹고 부소산성을 걸은 뒤 관북리 서동한우로 내려오거나, 백제문화단지 가는 길에 규암면 카페에 들르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명소 순서는 부여 가볼만한곳 글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