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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맛집 — 황등 비빔밥은 주방에서 비벼서 나옵니다

맛집

by 나들이지기 2026. 9. 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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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황등면은 돌로 이름난 동네입니다. 여기서 캐는 화강석을 '황등석'이라 부르는데, 국회의사당과 독립기념관, 청와대 영빈관에 이 돌이 들어갔어요. 돌을 다루는 석공이 많았고, 그들이 장터에서 먹던 밥이 황등 비빔밥입니다.

보통 비빔밥은 나물 얹은 그릇을 받아서 먹는 사람이 비빕니다. 황등은 달라요. 뜨거운 고깃국물을 밥에 부었다 따르기를 되풀이하는 토렴으로 밥을 데우고, 주방에서 양념과 함께 비벼 한 그릇씩 냅니다. 그 위에 육회를 올리고 선짓국을 곁들여요. 1931년 황등장터에서 시작한 진미식당은 대표 메뉴 이름부터 '토렴 육회 비빈밥'입니다.

관광공사에 등록된 익산 음식점은 21곳이고, 사진이 있는 곳은 13곳이에요. 그중 네 곳은 사진이 남의 블로그에서 온 것이라 뺐습니다. 남은 아홉 곳에서 일곱 곳을 골랐어요. 황등 비빈밥에서 시작해 미륵사지 옆 두부집 둘과 익산역 쪽 시내 세 곳을 지나, 말이 사는 카페에서 끝납니다. 직접 다 가 보지는 않았고, 관광공사 공식 자료에 적힌 내력과 차림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먼저 요약하면

  • 황등 비빔밥은 밥을 고깃국물로 토렴해 주방에서 비벼 나옵니다. 1931년 황등장터에서 시작한 진미식당이 백년가게예요.
  • 미륵사지를 보는 날엔 금마면의 두부집 두 곳이 가깝습니다. 둘 다 두부를 가게에서 만들어요.
  • KTX로 왔다면 익산역에서 걸어가는 삼일식당 참게장백반, 아이와 함께라면 말에게 먹이를 주는 함라정원입니다.

일단 한눈에 보고 가시죠

장소 위치 이런 분께
🍚 진미식당 황등면 (황등장터) 토렴 육회 비빈밥 · 1931년
🥣 원조미륵산순두부 금마면 (미륵사지 가까이) 순두부 · 생두부
🫘 뚜부카페 금마면 (서동공원 가는 길) 들깨 순두부 · 청국장
🦀 삼일식당 시내 (익산역에서 걸어서) 참게장백반 · 노포
🍖 무진장갈비촌 시내 (선화로) 갈비탕 · 한우 암소
🌽 풍성제과 시내 (마동) 옥수수식빵 · 생활의 달인
🐴 함라정원 함라면 소금빵 · 말 먹이 주기

1. 🍚 진미식당 — 밥을 국물로 데워 주방에서 비벼 냅니다

오른쪽 간판 위에 작게 '황등비빔밥'이라고 적힌 진미식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로 158

1931년 황등장터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 오는 집이에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뽑혔고, 향토음식점과 익산시 '대물림맛집'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대표 메뉴는 토렴 육회 비빈밥입니다. 깊게 우린 국물로 밥을 토렴하고, 직접 담가 숙성한 장을 넣은 다음, 그날 받은 육회만 올려 한 그릇씩 비벼 내요. 곁들이는 선짓국은 조미료를 줄이고 비린 맛을 잡았다고 관광공사 자료에 적혀 있습니다.

육회가 부담스러우면 토렴 소불고기 비빈밥을 고르면 돼요. 순대국밥과 순대를 찾는 손님도 많습니다.

나무 식탁이 줄지어 놓인 진미식당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2. 🥣 원조미륵산순두부 — 두부가 나오기 전에 인절미부터 나옵니다

기와지붕을 얹은 원조미륵산순두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97

미륵사지 석탑에서 가까운 순두부집입니다. 여행객만 오는 곳은 아니에요. 동네 사람들도 계절 가리지 않고 찾는다고 합니다. 두부와 순두부는 그날 만든 국내산을 냅니다.

순두부찌개에 바지락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해요. 메뉴판 이름은 '맛동순두부찌개'입니다. 주문하면 두부가 나오기 전에 인절미가 먼저 깔리고, 해물파전이나 도토리묵무침을 곁들이기 좋습니다.

식탁이 넓게 깔린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3. 🫘 뚜부카페 — 콩부터 청국장까지 가게에서 만듭니다

벽돌 건물에 '뚜부카페' 간판을 단 가게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고도9길 23

서동공원과 같은 길에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이에요. 국내산 콩 100%로 두부와 청국장을 직접 만들고, 간은 조미료 대신 전통 천연양념으로 합니다.

대표는 들깨 순두부예요.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해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두루 먹기 좋습니다. 명장 생두부, 두부해물전, 두부김치도 있어요. 미륵사지에서 차로 금방이라 원조미륵산순두부와 두고 고르면 됩니다.

주방이 들여다보이는 홀 — 벽에 두부 요리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4. 🦀 삼일식당 — 기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참게장 집

게 그림을 넣은 노란 간판, 둥근 돌을 붙인 외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중앙로 22-222

익산역 가까이에 있어서 KTX에서 내려 걸어서 갈 수 있는 노포예요. 관광공사 자료는 이 집을 참게장으로 이름난 곳으로 소개합니다.

대표는 참게장백반입니다. 갓 지은 솥밥에 참게장과 밑반찬이 푸짐하게 깔려요. 국물이 당기는 날엔 참게탕, 메기탕, 새우탕 중에 고르세요.

골목에 선 세로 간판 — 참게탕·메기탕·새우탕·참게장백반 · 사진 한국관광공사

5. 🍖 무진장갈비촌 — 암소 사골만 24시간 우린 갈비탕

검은 나무 외벽에 붉은 글씨를 단 무진장갈비촌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선화로31길 58

진미식당과 함께 익산에서 백년가게 간판을 단 집입니다. 한우 암소를 부위별로 내고, 대표 메뉴는 갈비탕과 한우특수모둠이에요.

갈비탕 국물은 한우 암소 사골만 24시간 우려서 만든다고 합니다. 밑반찬은 로컬푸드 재료로 가게에서 직접 무쳐요. 육회비빔밥과 돼지갈비도 있습니다.

6. 🌽 풍성제과 — 손님이 제일 많이 사 가는 건 옥수수식빵

빵이 가득 깔린 풍성제과 진열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서동로 103 풍성제과마동지점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빵집이에요. 오랜 단골과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온 손님이 섞여 있는데, 가장 많이 사 가는 빵은 옥수수식빵이라고 합니다. 옥수수찹쌀식빵, 옥수수밤식빵까지 옥수수 빵이 여럿이고 마늘바게트도 대표 메뉴예요.

관광공사에 올라온 곳은 마동지점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 들러 빵을 사 가기 좋아요.

7. 🐴 함라정원 — 승마목장 자리에 연 카페, 말 다섯 마리가 있어요

벽돌로 지은 2층 카페 건물 — 앞 벤치에 곰 인형이 앉아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함라면 신대진등길 91

승마장이던 백제 승마목장 자리에 문을 연 정원형 카페입니다. 1·2층 건물 앞으로 넓은 야외 정원이 펼쳐지고, 연못과 물레방아, 그네와 해먹이 있어요. 대표 메뉴는 소금빵입니다.

이 카페엔 말이 삽니다. 에쏘, 라떼, 모카, 까미, 별. 앞의 셋은 커피 이름이에요. 다섯 마리를 가까이서 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고, 돈을 내면 아이도 어른도 말을 탈 수 있습니다. 승마 체험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하고 12월부터 3월까지는 쉬어요.

정원 잔디밭 너머로 트인 들판 ·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하루 코스로 묶으면

익산 먹거리는 동네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황등면에는 비빈밥이 있고, 미륵사지가 있는 금마면에는 두부집이 모여 있어요. 익산역 쪽 시내에는 참게장과 갈비탕과 빵집이, 함라면에는 말이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날 보러 가는 곳 옆에서 고르면 됩니다.

시간대 동선
황등면 들르는 날 진미식당 비빈밥 (아가페정원이 같은 황등면)
미륵사지 보는 날 원조미륵산순두부나 뚜부카페 (금마면)
KTX로 온 날 익산역에서 걸어서 삼일식당 참게장백반
서북쪽 도는 날 함라정원에서 쉬어 가기 (함라면)
돌아가는 길 풍성제과에서 옥수수식빵

육회가 싫으면 소불고기로

황등 비빈밥의 기본은 위에 얹는 육회입니다. 날고기가 부담스럽거나 아이와 함께라면 진미식당의 토렴 소불고기 비빈밥을 고르세요. 이름 그대로 토렴한 밥에 비벼 나옵니다.

이건 알고 가세요

항목 내용
황등 비빔밥 집이 더 있어요 황등시장 안 시장비빔밥은 정월녀, 이기동을 거쳐 3대째 이어 오는 집입니다(영남일보 2018). 고추장 양념 육회에 돼지 비곗살과 콩나물을 올려요. 대표 사진이 남의 블로그 사진이라 본문에서 뺐습니다. 같은 기사를 보면 황등의 한일식당은 토렴을 하지 않고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씁니다.
3대 비빔밥 황등 비빔밥은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과 함께 흔히 3대 비빔밥으로 꼽힙니다. 관광공사 자료에도 그렇게 적혀 있어요.
금강 민물 매운탕 미륵산 아래 물머리집은 마른 시래기를 듬뿍 넣고 빠가사리, 메기, 참게를 끓이는 매운탕 집입니다. 미륵사지와 서동공원이 가깝지만 사진이 없어서 이름만 적어요.
방송에 나온 갈매기살 외곽의 다가포가든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30년쯤 된 노포입니다. 연탄에 굽는 갈매기살과 갈매기살 김치찌개가 전부예요. 사진이 남의 블로그 사진이라 본문에서 뺐습니다.
요금 · 영업시간 이 글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고 틀리면 헛걸음이 되니까요. 방문 전에 각 식당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이런 거 궁금하시죠

Q. 황등 비빔밥은 뭐가 달라요?

뜨거운 고깃국물을 밥에 부었다 따르기를 되풀이하는 토렴으로 데우고, 주방에서 비벼서 내놓습니다. 그 위에 육회를 얹고 선짓국을 곁들여요. 황등은 화강석 '황등석'을 캐던 동네라, 석공들이 장터에서 든든히 먹던 한 끼로 알려져 있어요.

Q. 미륵사지 근처에서 점심은요?

금마면의 원조미륵산순두부와 뚜부카페가 가깝습니다. 매운탕이면 물머리집이에요. 미륵사지로 가는 길의 익산돈가스는 식전에 옛날 경양식집 수프를 내는 넓은 돈가스집인데, 사진 문제로 본문에서는 뺐어요.

Q. KTX 익산역에서 가까운 곳은?

삼일식당이 역에서 걸어갈 거리입니다. 참게장백반이 대표예요.

Q. 익산 카페는 어디가 좋아요?

말이 있는 함라정원 말고도, 가수 마크툽이 운영하는 메이드인헤븐이 있어요. 1층에 공연장과 음악감상실을 두었고 2층엔 테라스가 있습니다. 시골 풍경 속 현대식 건물에 실내 정원과 야외 분수대를 둔 카페 라이즈도 있어요.

Q. 아이와 가기 좋은 곳은?

말에게 먹이를 주는 함라정원이 첫손입니다. 설렁탕·갈비탕집 종가집은 트램펄린을 갖춘 키즈랜드를 따로 두었어요.

Q. 군산까지 가면 뭘 먹어요?

익산 바로 서쪽 군산은 중국집이 많은 도시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건물에서 영업하는 중국집도 있어요. 군산 맛집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Q. 익산 가볼만한곳이랑 묶으려면?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을 보는 날은 금마면 두부집, 아가페정원에 가는 날은 황등 진미식당, 고스락이 있는 서북쪽을 도는 날은 함라정원이 가깝습니다. 명소 이야기는 익산 가볼만한곳 글에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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