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맛집을 검색하면 무실동과 혁신도시의 새 가게들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관광공사가 '원주 향토 음식'이라고 따로 부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추어탕입니다.
추어탕이야 어디에나 있지만 원주 추어탕은 먹는 방식이 다릅니다. 식탁에서 끓여 가며 먹고, 끓는 국물에 수제비를 넣습니다. 매운맛도 더 셉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추어탕을 떠올리고 가면 상차림부터 낯설어요.
그리고 원주 음식점 자료를 읽다 보면 감자와 메밀이 계속 나옵니다. 저녁마다 감자를 갈아 빚는 옹심이, 주문을 받고서야 뽑는 막국수, 메밀을 직접 반죽해 뽑는 소바. 강원도 음식입니다.
여섯 곳을 제가 다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공사 공식 자료에 남은 조리 방식과 대표 메뉴를 기준으로, 원주에 와서 먹을 이유가 있는 것부터 골랐습니다.
먼저 요약하면
| 장소 | 위치 | 이런 분께 |
|---|---|---|
| 🍲 김가네원주추어탕 | 관설동 (단관공원) | 원주식 추어탕 · 수제비 |
| 🍜 섬강막국수 | 문막읍 (간현 가는 길) | 막국수 · 소금산 가는 날 |
| 🥟 동승루 | 이화4길 (주택가) | 만두 · 화상 중식당 |
| 🌶️ 뼈대있는짬뽕 | 시내 (원주역사박물관 근처) | 뼈짬뽕 · 조기 마감 |
| 🥢 해성소바 | 무실동 | 메밀소바 · 무실동 |
| 🌼 들꽃이야기 | 신림면 (치악산 남쪽) | 정원 카페 · 원주쌀 라떼 |

김가네원주추어탕 입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단관공원길 90-3
원주에 와서 한 끼만 먹는다면 이것부터입니다. 관광공사 자료가 '원주 향토 음식'이라고 부르는 추어탕인데, 먹는 방식이 다른 지역과 다릅니다.
원주 추어탕은 식탁에서 끓여 가며 먹고, 끓는 국물에 수제비를 넣습니다. 매운맛도 다른 지역보다 센 편이에요. 사진에도 식탁 버너 위에 냄비가 올라가 있습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추어탕을 생각하고 가면 상차림부터 낯섭니다.
이 집은 갈아서 만든 갈추어탕과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은 통추어탕을 따로 팔고, 더 매운 얼큰이추어탕도 있습니다. 밥은 공깃밥과 돌솥밥 중에 고르고, 어린이 세트도 있어요.
포장 창구가 따로 있고 택배도 합니다. 매장 건너편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기 편합니다.

식탁 버너 위에서 끓이는 추어탕과 돌솥밥 · 사진 한국관광공사

간판에 '묵은지 두부편육'이 함께 적힌 섬강막국수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큰애니길 3
간현유원지 근처라 소금산 울렁다리를 걷고 내려와서 들르기 좋은 막국수집입니다. 울렁다리 이야기는 원주 가볼만한곳 글에 썼습니다.
이 집은 주문을 받은 뒤에 면을 뽑습니다. 그래서 면이 퍼지지 않고 쫄깃하다는 게 자랑이에요. 비빔막국수를 시키면 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두 국자를 넣고 겨자를 조금 넣어 비벼 먹는 것이 이 집 방식입니다.
수육은 부추와 버섯찜을 올려 내고, 감자만두와 메밀전병도 있습니다. 식당에 연식만큼 세월이 느껴지지만 깔끔하게 관리된다고 적혀 있어요.
매장 앞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붐빌 때는 이면도로에 대야 할 수 있습니다.

비빔막국수 — 뒤로 수육 접시가 보입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간판에 '45년 전통 수제만두 전문점'이라고 적은 동승루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이화4길 30
짜장면과 짬뽕도 있지만 이 집의 전문은 만두입니다. 간판에서부터 '수제만두 전문점'이라고 밝혀 두었어요.
화상(華商)인 주인이 40년 넘게 매장에서 직접 만두를 빚습니다. 간판에는 '45년 전통'이라고 적혀 있어요. 군만두, 찐만두, 소룡포, 물만두가 따로 있고, 메뉴마다 바삭하게 또는 부드럽게 식감을 달리 냅니다. 〈생활의 달인〉에 만두 달인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포장해도 맛이 유지돼서 매장에서 먹고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주택가라 주차장이 없으니 골목이나 유료 주차장을 찾으셔야 합니다.

계산대 뒤 선반의 '만두의 달인' 명패 · 사진 한국관광공사

빨간 처마의 벽돌집 — 마당에 대기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삼광1길 10
이 집 짬뽕에는 살코기가 잔뜩 붙은 뼈가 수북이 올라갑니다. 뼈에 홍합과 조개를 함께 넣어 끓이는 뼈짬뽕이 대표이고, 네 명이 나눠 먹는 뼈짬뽕 전골도 있어요.
관광공사 자료에 '어지간한 감자탕 뼈다귀보다 잘 발라지고 부드럽다'고 적혀 있습니다. 매운맛은 칼칼하고 깔끔한 쪽이라고 해요.
언제 가도 대기가 있고,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닫습니다. 가정집을 고친 식당이라 마당에 대기 공간을 따로 만들어 뒀어요. 주차장이 없어 골목이나 유료 주차장을 써야 하고, 원주역사박물관이 가깝습니다.

큰 창이 난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우 사골 칼국수 한 상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만대공원길 8-10 (무실동) 1층 107, 108호
무실동의 메밀소바집입니다. 메밀가루로 직접 반죽하고 숙성하고 면을 뽑는 자가제면이에요.
육수에 쓰는 간장이 이 집의 자랑입니다. 12가지 천연 재료를 넣어 달인 뒤 30일 이상 숙성시킨 간장을 쓴다고 해요. 소바는 면과 육수를 유난히 차갑게 내서 한국 사람 입맛에 맞췄다고 적혀 있습니다.
메밀이 당기지 않는 날에는 12시간 넘게 끓인 한우 사골 칼국수가 있고, 매장에서 빚은 찐만두와 튀김만두도 냅니다. 무실동이나 혁신도시 쪽에 묵는다면 가장 가까운 선택지예요.

입구 계단 옆에 경사판이 놓인 해성소바 · 사진 한국관광공사

초록 지붕 아래 들꽃이야기 — 마당에 디딤돌이 깔려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로 323-12
원주 남쪽 신림면의 정원 카페입니다. 25년 동안 가꾼 600여 종의 야생화가 마당에 있어서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달라요.
커피는 가마솥에 로스팅합니다. 대표 메뉴는 원주쌀 '토토미'로 만든 누룽지 크림을 올린 토토미 누룽지 커피예요. 산딸기 휘낭시에와 가을 무스케이크 같은 디저트도 직접 만듭니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가 된 상원사와 같은 성남로에 있어서, 치악산 남쪽을 다녀오는 길에 들르기 좋습니다. 반려동물은 야외에서만 함께할 수 있어요.

돌담 아래 돌 받침 나무 테이블이 놓인 정원 ·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 먹거리는 원주에만 있는 방식(추어탕)과 강원도 음식(감자·메밀)으로 나뉩니다. 시내에 있는 날이면 추어탕을, 소금산에 가는 날이면 간현 쪽 막국수를, 치악산에 가는 날이면 계곡 백숙을 고르세요.
| 시간대 | 동선 |
|---|---|
| 점심 | 시내 — 김가네원주추어탕(원주식 추어탕) 또는 뼈대있는짬뽕(일찍 가야 합니다) |
| 소금산 가는 날 | 섬강막국수 — 울렁다리 걷고 내려와서 |
| 치악산 가는 날 | 금대리 계곡 큰곰 백숙(예약), 남쪽이면 신림면 들꽃이야기에서 커피 |
| 저녁 | 동승루 만두 |
| 무실동에 묵는 날 | 해성소바 |
일찍 가야 하는 집, 예약해야 하는 집
뼈대있는짬뽕은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닫고, 큰곰 백숙은 조리에 시간이 걸려 예약하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동승루와 뼈대있는짬뽕은 주차장이 없으니 차를 어디 댈지도 먼저 생각해 두세요.
| 항목 | 내용 |
|---|---|
| 원주 추어탕 먹는 법 | 식탁에서 끓여 가며 수제비를 넣어 먹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맵고, 갈아서 만든 것과 통으로 넣은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
| 사진 때문에 뺀 곳 | 토지옹심이는 박경리문학공원 바로 옆에서 매일 저녁 국내산 감자를 갈아 옹심이를 빚는 집이고, 하얀집가든은 한약재·찹쌀을 채운 오리에 찰흙을 발라 굽는 오리찰흙구이(조리 2~3시간, 예약 필수)로 알려진 집입니다. 치악산 금대리 계곡 바로 옆의 큰곰은 묵은지 닭볶음탕과 백숙을 내는 집입니다(조리에 시간이 걸려 예약 권장). 세 집 모두 관광공사에 올라온 사진에 개인 블로그 표시가 있어 본문에 넣지 못했습니다. |
| 사진이 없는 곳 | 칡산에는 1998년부터 한자리에서 2대째 하는 보쌈·족발집으로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습니다. 관설동 신촌막국수는 옹심이에 쓸 감자를 영월 산지에서 가져와 매일 100kg씩 직접 간다고 합니다. |
| 강원감영 옆 옛 비뇨기과 건물 | 관광공사 자료에는 '프로스트'라는 레트로 경양식집으로 올라 있는데, 함께 등록된 사진의 간판과 표시는 '원주장진우식당'입니다. 이름이 바뀌었을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
| 줄 서는 곳 | 뼈대있는짬뽕 말고도 명륜동 오렌치 돈카츠가 대기를 감안해야 하는 집입니다. 주문을 받고 튀겨서 시간이 걸리고, 주차 공간이 좁습니다. |
| 요금 · 영업시간 | 이 글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고 틀리면 헛걸음이 되니까요. 방문 전에 각 식당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
Q. 원주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게 뭔가요?
원주식 추어탕입니다. 관광공사 자료가 원주 향토 음식으로 꼽는데, 식탁에서 끓이며 수제비를 넣어 먹는 방식이 다른 지역과 다릅니다. 여기에 막국수나 옹심이 같은 강원도 음식을 더하면 됩니다.
Q. 무실동·혁신도시 쪽에서 먹으려면요?
본문의 해성소바가 무실동입니다. 그 밖에 미국인 셰프가 하는 바비큐 펍 스위트오크, 1++ 등급 고기만 쓴다는 광화문갈비 원주점도 무실동에 있습니다.
Q. 소금산 출렁다리 근처 맛집은?
간현유원지 근처 섬강막국수가 가깝습니다. 오크밸리 쪽이면 연잎밥정식을 하는 만나정, 새벽부터 여는 들꽃가든이 있습니다. 뮤지엄산을 다녀온 길이면 지정면 훈이꽃게장도 걸립니다.
Q. 아이랑 가기 좋은 곳은?
김가네원주추어탕에 어린이 세트가 있고 주차장이 넓습니다. 금대리 계곡의 백숙집 큰곰은 계곡과 운동장이 붙어 있어서 백숙이 익는 동안 아이가 놀 곳이 있습니다.
Q. 제천·충주랑 묶어서 먹으려면요?
원주 남쪽 신림면이 제천과 붙어 있습니다. 제천은 황기와 약재가 들어간 음식, 충주는 꿩과 송어비빔회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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