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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볼만한곳 8곳 (2026) — 조선의 큰길은 이 삼거리에서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졌습니다

가볼만한곳

by 나들이지기 2026. 9.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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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는 이름 그대로 길이 갈리는 자리였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조선의 큰길이 여기서 둘로 나뉘었어요. 한 길은 병천을 지나 문경새재 넘어 영남으로, 한 길은 공주와 논산을 지나 호남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천안은 오래도록 지나가는 사람의 도시였어요.

고려 때는 도적이 들끓던 길목에 길손을 지키는 절을 세웠고, 영남 쪽 길목의 아우내 장터에서는 1919년 만세 소리가 터졌습니다. 1930년대에는 천안역 앞에서 기차 손님에게 파는 호두과자가 생겼어요. 이 글은 삼거리에서 시작해 영남 갈래를 따라 독립기념관과 병천으로 가고, 호두나무가 선 광덕사를 지나 도심의 각원사와 천호지로 마무리합니다.

먼저 요약하면

  • 천안삼거리는 조선 삼남대로가 영남과 호남으로 갈리던 분기점입니다. 공원은 2025년 9월 새로 단장했어요.
  • 영남 길목 병천(아우내)은 1919년 4월 1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장터이자 순대 거리입니다. 독립기념관이 차로 가까워요.
  • 광덕사 호두나무는 1998년 천연기념물이 된 약 400살 나무입니다. 1290년 유청신이 호두를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전해요.

📌 정보 확인일 2026-09-18 · 운영시간·요금·주차는 한국관광공사 자료 기준이에요.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일단 한눈에 보고 가시죠

장소 위치 이런 분께
🛣️ 천안삼거리공원 동남구 삼룡동 산책 · 10월 흥타령축제
🐢 봉선홍경사 갈기비 서북구 성환읍 국보 · 짧게 들르기
🇰🇷 독립기념관 동남구 목천읍 역사 · 가을 단풍길
✊ 유관순 열사 유적 동남구 병천면 3·1운동 · 기념관
🥘 병천순대거리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순대국밥 · 1·6일 장
🌰 광덕사 동남구 광덕면 호두나무 · 산사
🪷 각원사 동남구 안서동 (태조산 기슭) 대불 · 봄 겹벚꽃
🌙 천호지 동남구 안서동 (단국대 앞) 야경 · 산책

1🛣️ 천안삼거리공원 — 조선의 큰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던 자리

어린 나무를 새로 심은 천안삼거리공원 잔디밭과 광장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충절로 410 (삼룡동)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서울에서 내려온 조선의 큰길 삼남대로는 여기서 둘로 갈렸습니다. 한 길은 병천을 지나 청주, 문경새재를 넘어 대구와 동래로 갔고, 다른 한 길은 공주를 거쳐 논산, 강경, 전주로 내려갔어요. 이곳은 영남 길과 호남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였어요. 조선의 큰 갈림길이죠. 호남 쪽 갈래가 지나는 도시 이야기는 공주와 논산 글에 있어요.

길이 갈리는 곳이라 이야기도 갈림길에서 생겼습니다. 과거 보러 가던 선비가 삼거리 주막의 능소를 만나 급제해 돌아왔고, 그 기쁨에 부른 노래가 흥타령이 됐다는 전설이 있어요. 능소가 심은 버들이라 '능수버들'이라는 말도 전합니다. 이야기마다 사람은 달라도 모두 갈라지는 길에서의 만남과 이별이에요. 천안삼거리를 노래한 흥타령은 분류상으로는 경기민요입니다.

공원은 2022년부터 3년 8개월 동안 다시 만들어 2025년 9월 1일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능수버들길을 낀 2.5km 순환 산책로와 음악분수가 생겼어요. 호숫가의 영남루는 조선 때 관아 문루로 보는 건물을 옮겨 세운 것입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흥타령춤축제가 이 공원에서 열려요.

2🐢 봉선홍경사 갈기비 — 도적 떼가 들끓던 길목에 절을 세웠습니다

붉은 난간을 두른 비각 안의 봉선홍경사 갈기비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대홍3길 77-48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서울 쪽에서 천안으로 들어오는 길목 성환에 선 고려 비석입니다. 이 일대는 교통 요지인데 갈대가 우거져 도적이 들끓었다고 해요. 고려 현종이 승려 형극에게 명해 1016년부터 1021년까지 이곳에 절을 짓게 했습니다. 아버지 안종의 뜻을 받든다는 뜻으로 '봉선'을 이름에 붙였어요. 절 곁에는 길손이 묵어 가도록 【광연통화원이라는 숙소】도 세웠습니다.

절 이름을 새긴 이 비는 1026년에 세웠고, 최충이 글을 짓고 백현례가 썼습니다. 거북 받침 위에 비몸을 올리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 그대로 남아 【국보】가 됐어요. 절은 사라졌어요. 비만 길가에 남았습니다.

비몸을 떠받친 거북 받침 · 사진 한국관광공사

3🇰🇷 독립기념관 — 국민이 성금을 모아 지은 기념관

하늘에서 본 독립기념관 — 겨레의 집 앞으로 연못과 광장이 펼쳐지고 뒤로 흑성산이 섰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1982년 일본 역사 교과서가 식민지 지배를 미화한 일이 알려지자, 그해 여름 건립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국민 성금 490억여 원이 모였어요. 1986년 8월 15일에 열 예정이었는데 그해 8월 4일 불이 나서 1년 늦은 1987년 8월 15일 문을 열었습니다.

입구의 겨레의 탑은 높이가 51m를 넘습니다.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두 손을 모은 모습을 본떴어요. 상설 전시관은 일곱 곳입니다. 기념관 둘레에는 방화도로 양쪽에 심은 단풍나무가 자라 터널이 된 약 3.2km 【단풍나무 숲길】이 있어서, 가을엔 이 길을 걸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아요.

두 날개가 하늘로 솟은 겨레의 탑 · 사진 한국관광공사

4✊ 유관순 열사 유적 — 영남 길목 장터에서 터진 만세

유관순 열사 동상 앞에 선 방문객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생가길 18-1

운영[하절기 (3월~10월)] · - 09:00~18:00 · - 입장마감 17:30 · [동절기 (11월~2월)] · - 09:00~17:00 · - 입장마감 16:30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대형 40대 / 소형 40대)

삼거리에서 영남으로 가는 길은 병천을 지났습니다. 병천의 우리말 이름은 '아우내'예요. 두 내가 여기서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1919년 4월 1일 이 아우내 장날에 3,000명 가까운 사람이 모여 만세를 불렀습니다. 전날 밤 매봉산에서 봉화를 올려 알렸다고 해요.

서울에서 3·1운동을 겪고 고향에 내려온 열여섯 살 유관순이 아버지, 숙부와 함께 이날을 준비했습니다. 일본 헌병의 총칼에 현장에서만 19명이 숨졌고 유관순의 부모도 그중에 있었어요. 유관순은 이듬해 9월 서대문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생가는 그때 불타 터만 남았던 것을 1990년대에 다시 지었고, 2003년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념관에는 만세 시위 때 쓸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 내려고 만든 목각판이 전시돼 있어요.

기념관의 태극기 목각판 — 3·1운동 때 만세 시위에 쓸 태극기를 찍어 내던 판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5🥘 병천순대거리 — 장터 옆 햄 공장이 순대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길바닥에 그려 넣은 순대거리 안내 표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1 ~50 일원

운영점포별 상이

쉬는 날점포별 상이

주차가능

아우내 장터는 삼거리로 향하는 길목이라 길손이 끊이지 않았어요. 1918년 시장이 섰고 지금도 끝자리 1·6일에 오일장이 섭니다. 순대가 이 장터의 음식이 된 건 1960년대 근처에 햄 공장이 들어서면서예요.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 내장을 얻기 쉬워졌거든요.

1968년 청화집이 처음 간판을 걸었고, 1990년대 들어 순댓집이 늘며 거리가 됐습니다. 2008년 천안시 특화 거리로 지정됐어요. 가게는 스무 곳이 넘습니다. 병천순대는 당면보다 채소와 선지가 많이 든 순대입니다. 가게 이야기는 천안 맛집 글에 따로 적었어요.

'SINCE 1987' 간판을 단 거리의 순댓집 건물 · 사진 한국관광공사

6🌰 광덕사 — 호두가 처음 심겼다고 전하는 절

'泰華山廣德寺' 현판을 단 광덕사 일주문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26

운영09:00~16:00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광덕산 기슭,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는 절입니다. 이 절 앞에 1998년 천연기념물이 된 【호두나무】가 있어요. 1290년 영밀공 유청신이 원나라에서 돌아오며 호두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묘목은 광덕사에, 열매는 고향집 뜰에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나무 앞에 '호두나무 시식지' 비석도 섰어요. 마을에선 호두를 처음 심은 곳이라 부릅니다.

다만 지금 나무는 약 400살로 봅니다. 700년 전 이야기와 400살 나무를 한데 섞지 않는 편이 정확해요. 광덕면 일대에는 지금도 호두나무가 26만 그루 남짓 자랍니다.

천안 호두과자는 1930년대 천안역 앞에서 기차 손님을 상대로 시작됐습니다. 원조를 두고는 1934년 조귀금·심복순 부부가 만들었다는 설과, 1931년 이미 역 앞 일본인 제과점이 호두과자를 팔았다는 신문 자료가 맞서 있어요.

겨울 절 마당의 삼층석탑 · 사진 한국관광공사

7🪷 각원사 — 통일을 빌며 모신 15m 청동 좌불

넓은 광장 끝에 앉은 각원사 청동 좌불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안서동)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각원사가 선 태조산은 천안이라는 이름과 얽혀 있습니다. 930년 왕건이 이 산에 올라 '여기에 성을 쌓으면 천하가 편안해진다'며 천안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산 이름도 거기서 왔다고 디지털천안문화대전은 적었어요.

절은 1977년 청동 아미타불을 모시며 문을 열었습니다. 높이 15m, 무게 60톤의 좌불이에요. 【남북통일을 바라며】 세웠고, 사진 속 비석에도 '남북통일기원대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상까지 돌계단이 203개 이어져요.

거북 받침 비석 — '南北統一祈願大佛奉安功德碑' · 사진 한국관광공사

8🌙 천호지 — 천안 12경에 든 호수 야경

산자락 아래 넓게 펼쳐진 천호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단대로 119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1957년 논에 물을 대려고 쌓은 저수지입니다. 2009년 단대호수공원으로 바뀌어 둘레를 걷는 길이 생겼어요. 단국대 천안캠퍼스 앞이라 '단대호수'라고도 부릅니다.

'천호지 야경'이 천안 12경에 들었어요. 각원사에서 가까워 오후에 절을 보고 해 진 뒤 호숫가를 걸으면 동선이 맞습니다.

대학 건물이 건너다보이는 호숫가 데크 ·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하루 코스로 묶으면

삼거리공원, 독립기념관, 병천은 모두 도심에서 동쪽으로 한 방향이라 하루에 이어 돌 수 있습니다. 광덕사는 남쪽 산골, 각원사와 천호지는 북동쪽 도심 가까이,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북쪽 성환에 있어요.

시간대 동선
첫날 오전 천안삼거리공원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첫날 오후 유관순 열사 유적 → 병천순대거리 (1·6일이면 오일장)
둘째 날 광덕사 호두나무 → 각원사 → 천호지 야경
성환 쪽 봉선홍경사 갈기비 (평택·서울 방향 길목)

병천에 가면 순대로 점심

유관순 열사 유적과 병천순대거리는 같은 병천면에 붙어 있습니다. 오전에 독립기념관, 점심에 순댓국, 오후에 유관순 유적으로 돌면 동선이 가장 짧아요. 장날(1·6일)에 맞추면 오일장도 봅니다.

이건 알고 가세요

항목 내용
흥타령춤축제 해마다 가을 삼거리공원에서 열립니다. 2026년은 10월 1~5일, 삼거리공원과 천안종합운동장 두 곳에서 나눠 연다고 해요. 날짜는 해마다 확인하세요.
천안역 공사 천안역은 2025년 4월부터 새 역사 공사 중입니다. 2028년까지 역 안 가게 자리가 바뀔 수 있어요.
아라리오 조각광장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옆, 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아르망 페르난데스, 코헤이 나와 같은 작가의 대형 조각이 서 있습니다.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풍세면 태학산 기슭 바위에 새긴 고려 마애불로 보물입니다.
요금 · 시간 수시로 바뀝니다. 방문 전 각 시설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이런 거 궁금하시죠

Q.천안삼거리공원은 지금 공사 중인가요?

아닙니다. 2022년부터 다시 만들어 2025년 9월 1일 새로 문을 열었어요. 음악분수와 2.5km 순환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Q.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얼마나 걸려요?

기념관 둘레 약 3.2km라 천천히 한 바퀴에 한 시간 남짓입니다. 가을엔 저녁에 불을 밝히는 행사를 열기도 해요.

Q.병천 장날은 언제예요?

아우내장은 끝자리 1·6일에 섭니다.

Q.호두과자 원조는 어디예요?

1930년대 천안역 앞에서 시작됐다는 데는 자료가 일치합니다. 원조를 두고는 1934년 조귀금·심복순 부부설과, 1931년 이미 일본인 제과점이 팔았다는 신문 자료가 맞서요.

Q.아산이랑 같이 가도 되나요?

천안아산역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입니다. 광덕산 너머가 아산 송악면이에요.

Q.호남 쪽 길은 어디로 이어졌나요?

공주를 거쳐 논산, 강경으로 내려갔습니다. 공주와 논산 글에 그 길목 이야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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