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1년 5월, 이순신 장군 묘소에 딸린 땅이 빚 때문에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 뒤 1년 동안 2만여 명과 400여 단체가 성금을 보냈어요. 모인 돈이 1만 6천여 원이었고, 그 돈으로 1932년 헐렸던 아산 현충사를 다시 세웠습니다. 이순신은 한성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무과에 급제할 무렵까지 아산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이 글은 현충사와 그리 가는 은행나무길에서 시작합니다. 둘째 날엔 세곡 창고 터에 선 공세리성당, 500년 가까운 돌담 마을, 왕들이 목욕하러 오던 온양으로 넘어가요.
먼저 요약하면
📌 정보 확인일 2026-09-21 · 운영시간·요금·주차는 한국관광공사 자료 기준이에요.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장소 | 위치 | 이런 분께 |
|---|---|---|
| ⚔️ 현충사 | 염치읍 백암리 | 이순신 · 역사 |
| 🍂 곡교천 은행나무길 | 염치읍 (현충사 들머리) | 가을 산책 · 사진 |
| ⛪ 공세리성당 | 인주면 공세리 | 근대 건축 · 촬영지 |
| 🏡 외암마을 | 송악면 외암리 | 민속마을 · 돌담길 |
| 🌳 맹씨행단 | 배방읍 중리 | 옛집 · 은행나무 |
| ♨️ 온양온천 | 온천동 (온양온천역 앞) | 온천 · 장터 |
| 🌿 신정호 | 방축동 (시내 남쪽) | 호수 산책 · 카페 |
| 🏛️ 지중해마을 | 탕정면 명암리 | 사진 · 공방 구경 |
| 🌼 피나클랜드 | 영인면 월선리 | 꽃 정원 · 계절 축제 |

계단 위에 선 현충사 본전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운영- 하절기(3월~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입장 마감 16:00)
쉬는 날매주 월요일
주차가능
이순신은 1545년 한성 건천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 고향 아산으로 옮겨 왔습니다. 스물한 살에 이 동네 방씨와 혼인했고, 1576년 무과에 급제하던 무렵까지 여기서 살았어요. 아산은 이순신이 자란 곳이에요.
1706년 충청도 유생들이 사당을 세웠고, 이듬해 숙종이 '현충사' 현판을 내렸어요. 1868년 서원 철폐령 때 헐렸습니다. 그리고 60여 년이 흘렀어요. 1931년 5월에는 묘소에 딸린 땅이 빚 때문에 경매에 넘어갈 처지라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어요. 그해 7월부터 이듬해까지 2만여 명과 400여 단체가 1만 6천여 원을 보냈습니다. 1932년 6월 5일 사당을 다시 세운 날엔 3만여 명이 몰렸다고 해요.
지금 모습은 1966~1967년 성역화 때 갖췄습니다. 새 본전을 지었고 1932년 사당은 구본전으로 남았어요. 옛집 옆 활터에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다만 ★ 옛집은 보수공사로 2026년 6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관람할 수 없어요. 경내는 열려 있습니다.

잔디밭 끝에 나란히 선 은행나무 두 그루 · 사진 한국관광공사

노란 잎이 깔린 곡교천 은행나무길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현충사 성역화 때 사당으로 가는 길로 낸 도로입니다. 1967년 4월 28일 이순신 탄신일에 개통했어요. 처음 심은 건 전나무였어요. 1968년 가을이었습니다. 그러다 1973년 봄 은행나무로 바꿔 심었어요.
은행나무 350여 그루가 2km 남짓 늘어서 있고,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어요. 가을 절정기 주말에는 차를 막고 걷는 길로 엽니다. 들머리 충무교는 2027년 하반기까지 다시 놓는 공사 중이라 가는 길이 예전과 다를 수 있어요.

해 질 녘 곡교천 물에 비친 은행나무 줄 · 사진 한국관광공사

붉은 벽돌 정면과 첨탑을 올린 공세리성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운영[순례자미사] · - 월요일~토요일 11:00 · [평일 저녁 미사] · - 화요일 19:00 · [성시간] · - 금요일 19:00 · [주일미사] · - 토요일 17:00(주일학교미사) · - 주일 06:00(새벽미사) / 09:30(교중미사) / 11:30(순례자미사)
쉬는 날매주 월요일
주차가능
성당이 선 언덕은 원래 나라 창고 자리였어요. 1478년 충청도 40여 고을이 거둔 세곡을 모두 이곳 공세곶으로 모아 배로 실어 날랐고, 1523년에는 창고가 80칸으로 늘어 공진창이라 불렸습니다. 공세리라는 마을 이름이 이 창고에서 왔어요.
1890년 예산 간양골에서 시작한 본당이 1895년 창고 터로 옮겨 왔습니다. 그해 부임한 드비즈 신부가 직접 설계해 1922년 지금의 벽돌 성당을 지었어요. 같은 1890년에 합덕 쪽 양촌 본당도 섰으니, 박해가 끝난 뒤 충청도에서 가장 먼저 선 본당 두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이 됐어요.
마당에는 1867년 순교한 박씨 삼형제의 묘가 1988년 옮겨 와 있고, 공세리 출신 순교자 30여 명을 기립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영화·드라마 70여 편을 여기서 찍었다고 해요.

성당 마당의 순교자 부조 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초가를 끼고 굽이도는 외암마을 돌담길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9번길 13-2
운영- 하절기 09:00~18:00 · 동절기 09:00~17:00
쉬는 날연중무휴 (단, 매주 월요일 민속관 등 일부시설 휴관)
주차가능
1546년 무렵 예안 이씨 이사종이 이 마을 진씨 집안에 장가들며 들어온 뒤, 예안 이씨가 500년 가까이 모여 산 마을입니다. 2000년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됐어요. 마을에서 캐낸 돌로 쌓은 돌담이 6km 안팎 이어집니다.
지금도 수십 가구가 살아요. 영암댁이라고도 부르는 건재고택은 사랑채 앞에 나무와 바위, 연못으로 정원을 꾸민 게 특이합니다. 참판댁 종부가 빚는 연엽주는 충남 무형유산이에요.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취화선」을 여기서 찍었습니다. 정월엔 장승제를 지내고, 10월엔 짚풀문화제가 열려요.

개울가 초가와 물레방아 · 사진 한국관광공사

현판을 단 맹씨행단 기와집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5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 무휴
조선 초 청백리 맹사성 집안의 옛집입니다. 고려 최영 장군이 지은 집이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넘어왔다고 전해요. 백성이 살던 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살림집의 하나로 꼽혀 1963년 사적이 됐습니다.
'행단'은 은행나무 단이라는 말이에요. 뜰의 은행나무 두 그루는 600년이 됐다고 하고, 맹사성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옆 정자 구괴정과 맹씨 3대를 모신 세덕사도 함께 봐요.

뜰에 선 두 그루 은행나무 · 사진 한국관광공사

온양온천역 고가 아래의 온천 족욕체험장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운영온천 별 상이
쉬는 날온천 별 상이
주차가능
『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대목에 '탕정성' 기록이 있어서 문헌 기록으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꼽힙니다. 1433년 세종이 눈병을 고치러 오며 온양행궁을 지었고, 1442년 고을 이름도 온양이 됐어요. 그 뒤로도 여러 임금이 머물렀습니다.
1760년에는 사도세자가 다리 부종을 고치러 와서 활터에 그늘이 없다며 느티나무 세 그루를 심게 했어요. 35년 뒤 아들 정조가 그 자리에 '영괴대' 글씨를 내렸습니다. 행궁은 사라졌어요. 영괴대 비만 지금 온양관광호텔 안에 남았습니다. 1922년 장항선과 함께 온양온천역이 섰습니다. 역 고가 아래에는 발을 담가 보는 온천 족욕체험장이 있어요. 역 앞 온양온천시장과 끝자리 4·9일 오일장은 아산 맛집 글에서 이어져요.

건물 옆 뜰에 선 비각 — 온양관광호텔 안에는 영괴대와 신정비가 남아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선 신정호 호숫가 둑길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신정로 616 (방축동)
공식 이름은 마산저수지로, 1920년대 후반 온양수리조합이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들었습니다. 1971년 관광지가 됐고, 호수공원을 거쳐 2025년 충청남도 제1호 지방정원이 됐어요. 테마정원 여섯 곳과 둘레길이 있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어요. 먹을 곳은 아산 맛집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2027년 5월까지 이순신 동상 앞에서 보훈공원 공사가 이어져요.

신정호 물길을 건너는 아치 다리 · 사진 한국관광공사

흰 벽의 3층 건물이 줄지어 선 지중해마을 거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 무휴
주차가능 (소형 50대)
탕정에 대형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떠나야 했던 명암리 원주민 60여 명이 포도밭 자리에 모여 새로 만든 마을입니다. 공식 이름은 블루크리스탈 빌리지예요.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세 가지 양식으로 지었고 1층은 가게, 위층은 공방과 주민들 집입니다.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여기서 찍었어요. 마을 안에 문화센터를 짓는 중이라 2026년 말까지 공사 구간이 있습니다.

바위 비탈을 덮은 가을 꽃밭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운영※ 이용 시기 및 축제 상황에 따라 변동되므로 홈페이지 참조 또는 전화 문의 요망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1974년 준공한 아산만방조제를 메울 돌을 캐던 채석장 자리입니다. 폐허가 된 돌산을 10년 넘게 가꿔 2006년 7월 정원으로 열었어요. 드러난 바위 비탈을 이제 꽃이 덮었어요. 돌산이 꽃밭이 된 거죠. 꼭대기에는 채석장 모습이 그대로 남은 달빛폭포와 서해대교까지 내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봄엔 수선화와 튤립, 여름엔 수국, 가을엔 국화를 내세우고 겨울엔 불빛 축제를 엽니다. 관광공사 자료에는 운영 법인을 새로 세웠다고 적혀 있어요. 사업자 정보가 바뀐 흔적이 있으니 가기 전에 운영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채석장 바위 언덕 위로 꾸민 꽃 정원 · 사진 한국관광공사
현충사와 은행나무길은 시내 북동쪽 염치읍에 붙어 있고, 맹씨행단과 외암마을은 남동쪽, 공세리성당과 피나클랜드는 서북쪽 아산만 가까이에 있습니다. 온양온천과 신정호는 시내 한가운데예요.
| 시간대 | 동선 |
|---|---|
| 첫날 오전 | 곡교천 은행나무길 → 현충사 |
| 첫날 오후 | 맹씨행단 → 외암마을 |
| 둘째 날 오전 | 공세리성당 → 피나클랜드 (운영 확인) |
| 둘째 날 오후 | 온양온천·온양온천시장 → 신정호 해 질 녘 → 탕정 지중해마을 |
올해는 옛집 대신 활터와 은행나무길
현충사 옛집이 2026년 12월 18일까지 보수공사로 닫혀 있습니다. 본전과 구본전, 활터 은행나무는 볼 수 있어요. 은행나무길 들머리 충무교도 공사 중이라 차는 현충사 쪽 주차장을 쓰는 편이 편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이충무공묘 | 음봉면 어라산에 있습니다. 1614년 지금 자리로 옮겼어요. 1931년 경매에 넘어갈 뻔했던 묘소 땅에서 해마다 모내기 행사를 합니다. |
| 윤보선 대통령 생가 | 둔포면에 있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1907년에 지었다고 전합니다. |
| 영인산 | 364m로 곡교천 북쪽에서 가장 높아 아산만과 평택까지 내려다보여요.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
| 요금 · 시간 | 수시로 바뀝니다. 방문 전 각 시설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
Q.현충사 옛집에 들어갈 수 있나요?
2026년 6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보수공사로 관람할 수 없습니다. 본전과 활터가 있는 경내는 열려 있어요.
Q.은행나무길 단풍은 언제예요?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절정이라 그 무렵 주말엔 차를 막는다고 합니다.
Q.이순신은 아산에서 태어났나요?
아닙니다. 1545년 한성 건천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 고향 아산으로 옮겨 와 자랐어요.
Q.공세리성당과 당진 합덕성당은 무슨 사이예요?
1890년 같은 해에 선 본당입니다. 공세리 쪽이 간양골 본당, 합덕 쪽이 양촌 본당이에요. 합덕성당 이야기는 당진 가볼만한곳 글에 있습니다.
Q.온양온천은 얼마나 오래됐어요?
『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대목에 '탕정' 기록이 있어 문헌으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꼽힙니다.
Q.천안이랑 같이 가도 되나요?
천안아산역을 사이에 둔 이웃입니다. 천안 가볼만한곳 글에 삼거리와 독립기념관을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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