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신암면 추사고택 앞 안내판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영조가 사위 김한신에게 내린 53칸 집을, 충청도 53개 고을이 한 칸씩 비용을 나눠 지었다고요. 김한신은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예요.
예산에는 이렇게 왕실과 얽힌 이야기가 여럿 남아 있어요. 가야산 기슭엔 흥선대원군이 절을 태우고 아버지 묘를 옮겨 쓴 자리가 있고, 1868년 서양 상인이 그 묘를 파헤치려다 실패했습니다.
남쪽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요. 1964년 말 완공한 예당저수지가 넓게 누워 있습니다. 첫날은 이 호수 둘레를, 둘째 날은 수덕사가 있는 덕산면을 돌도록 정리했어요.
먼저 요약하면
📌 정보 확인일 2026-09-23 · 운영시간·요금·주차는 한국관광공사 자료 기준이에요.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이 글에서 소개하는 곳
| 장소 | 위치 | 이런 분께 |
|---|---|---|
| 🌉 예당호 출렁다리 | 응봉면 (예당관광지) | 출렁다리 · 밤 분수 |
| 🌾 대흥 슬로시티 | 대흥면 (예당호 서쪽) | 옛 마을 · 느린 길 |
| 🪶 예산황새공원 | 광시면 대리 | 황새 관찰 · 아이와 |
| 🛕 수덕사 |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 국보 대웅전 · 산사 |
| ⛰️ 남연군묘 |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기슭) | 조선 왕실 · 역사 |
| 🇰🇷 윤봉길 의사 유적 | 덕산면 시량리 | 독립운동 · 기념관 |
| 🖌️ 추사고택 | 신암면 용궁리 | 고택 · 백송 |

황새 모양이라는 흰 주탑과 예당호 출렁다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61
운영[출렁다리] 하절기(3월 1일~12월 첫째 주 일요일) 09:00~22:00 · 동절기(12월 둘째 주 화요일~2월 말일) 09:00~20:00[음악분수] 하절기(5월~9월) 평일 11:00 / 14:00 / 17:00 / 20:00 / 21:00 · 하절기(5월~9월) 주말 및 …
쉬는 날[출렁다리] 매월 첫째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 휴무)[음악분수] 매주 월요일
주차가능
예당저수지는 1964년 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단일 저수지로는 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꼽힙니다. 둘레가 40km예요. '예당'은 예산과 당진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라고 하고, 실제로 두 고을 들판에 물을 댑니다. 이 저수지가 생기면서 당진 합덕제가 물 대는 구실을 내려놓았어요.
그 위에 놓인 출렁다리는 402m로, 2019년 4월 문을 열 때 국내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지금은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같은 더 긴 다리가 생겼어요. 주탑은 황새를 본떴다고 합니다. 2026년 6월 누적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넘었어요.
해가 지면 다리에 불이 들어옵니다. 옆에서는 음악분수가 솟아요. 분수는 겨울엔 쉬어요. 출렁다리와 모노레일도 매달 안전점검 날엔 멈춥니다.

밤, 불을 밝힌 다리 옆으로 음악분수가 솟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해 질 녘 대흥면 쪽 예당호, 물속에 나무 한 그루가 섰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중리길 49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의좋은 형제」를 기억하시나요? 밤마다 서로의 논에 몰래 볏단을 옮기다 달밤에 마주쳤다는 이야기요. 그 주인공이 고려 말 조선 초 대흥에 살던 【이성만·이순 형제】입니다.
볏단 대목은 1964년 교과서에 실린 판본이에요. 실제 기록에 남은 건 부모를 모시고 형제가 우애 있게 지냈다는 효행입니다. 형제의 비는 1497년에 섰어요. 원래 가방교 근처 길가에 있었는데, 예당저수지가 생기면서 1978년 대흥관아 앞으로 옮겼어요.
대흥면 일대는 2009년 슬로시티로 인증받았습니다. 대흥동헌과 향교, 은행나무를 지나는 느린 꼬부랑길 세 코스가 있어요.

물가 풀밭에 선 황새 네 마리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시목대리길 62-19
운영-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2월) 09:00~17:00
쉬는 날매주 월요일 / 1월 1일 / 설·추석 당일
주차가능요금 (무료)
1970년대 전까지 예산에는 황새가 살았습니다. 대술면의 황새 번식지는 1962년 천연기념물이 됐다가 황새가 사라지면서 1973년 지정이 풀렸어요.
2009년 예산이 황새 복원지로 뽑혔습니다. 삽교천과 무한천을 끼고 넓은 논과 습지가 있어서예요. 2014년 말 공원을 짓고 ★ 2015년 9월 황새 여덟 마리를 처음 자연에 풀어 줬어요. 전시관과 방사장을 둘러보고, 운이 좋으면 들판에서 먹이를 찾는 황새를 봅니다. 해마다 9월에 황새축제가 열려요.

지붕에 황새 조형물을 단 예산황새공원 건물 · 사진 한국관광공사

'大雄殿' 현판을 단 수덕사 대웅전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소형 250대 / 대형 25대)
덕숭산 기슭의 절입니다. 백제 무왕 때 혜현 스님이 이 절에서 법화경을 강의했다고 『삼국유사』에 나와요. 1905년 무렵부터 만공 스님이 머물며 절을 크게 일으켰고, 1984년 덕숭총림이 됐습니다.
먼저 대웅전부터 보세요. 1937년 해체·수리할 때 대들보에서 1308년이라는 먹글씨가 나왔어요. 그래서 지은 해를 정확히 아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앞면 세 칸 맞배지붕의 단정한 건물로, 1962년 국보가 됐어요.
절 입구의 초가 수덕여관은 화가 이응노가 1944년 사서 머물던 곳입니다.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여기서 몸을 추스르며 1969년 앞마당 바위에 글자 추상을 새겼어요. 출가하려던 나혜석이 말년에 그림을 가르치던 곳이기도 합니다.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 현판을 올린 일주문 · 사진 한국관광공사

잔디 봉분 앞에 높은 돌기둥과 석등이 선 남연군묘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운영상시 개방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입니다. 대원군은 이 자리가 두 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명당이라는 말을 듣고, 1845~1846년 경기 연천에 있던 묘를 이리 옮겼다고 해요. 원래 여기 있던 가야사는 불태우고 탑을 부쉈다고 전합니다. ★ 가야산이라는 산 이름이 바로 이 절에서 왔어요.
1868년에는 독일 상인 오페르트 일행이 배를 타고 들어와 이 묘를 파헤치려 했습니다. 묘가 단단히 굳어 있었고,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 쫓겨 끝내 열지 못했어요. 이 일 뒤로 대원군은 서양의 통상 요구를 더 단호하게 물리쳤습니다.
고종이 왕이 된 뒤 가까이에 보덕사(報德寺)가 섰어요. 이름이 '은덕을 갚는다'는 뜻입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이 있는 가야산의 반대편 기슭이에요.

계단 위에 선 충의사 사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로 183-5
운영- 하절기(3월~10월) 09:00~18:00 ·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윤봉길은 1908년 덕산면 시량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윤우의, 호는 매헌이에요. 태어나 네 살까지 산 집이 광현당이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 스물세 살까지 산 집이 【저한당】입니다. 두 집이 모두 남아 있어요.
고향에서 야학을 열고 『농민독본』을 써서 농촌 계몽을 하다가 1931년 상하이로 건너갔습니다. 1932년 4월 29일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켰고, 붙잡혀 그해 순국했어요.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1968년 사당 충의사가 섰고, 1972년 유적이 사적이 됐습니다. 기념관은 고쳐서 2025년 11월 다시 열었어요.

초가 안채와 사랑채가 둘러싼 윤봉길 의사 생가 안마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기와 사랑채와 안채가 이어진 추사고택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 하절기(3월~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쉬는 날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 1월 1일 / 설·추석 당일
주차가능
영조는 딸 화순옹주를 김한신에게 시집보내며 용궁리 땅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충청도 53개 군현이 한 칸씩 비용을 나눠 53칸 집을 짓게 했다고 해요. 김한신은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입니다. 추사가 태어난 집으로 알려져 있고, 1973년 규모를 반으로 줄여 복원했어요.
고택 가까이 고조부 묘 앞에 선 백송은 추사가 1809년 청나라 연경에 다녀오며 가져온 씨앗을 심었다고 전합니다. 1962년 천연기념물이 됐는데, 셋으로 갈라진 줄기 가운데 하나만 살아 있어요. 추사 묘와 2008년 문을 연 추사기념관도 가깝습니다.

가을 은행나무 너머로 보이는 사당 · 사진 한국관광공사
예산 명소는 두 쪽에 모여 있습니다. 남쪽 예당저수지 둘레(응봉·대흥·광시면)에 출렁다리와 슬로시티, 황새공원이 있고, 서쪽 덕산면에 수덕사와 남연군묘, 윤봉길 의사 유적, 덕산온천이 있어요. 추사고택은 북쪽 신암면입니다.
| 시간대 | 동선 |
|---|---|
| 첫날 오전 | 예당호 출렁다리 → 대흥 슬로시티 (의좋은 형제 비) |
| 첫날 오후 | 예산황새공원 → 해 질 녘 예당호 음악분수 |
| 둘째 날 오전 | 수덕사 → 남연군묘 (가야산 기슭) |
| 둘째 날 오후 | 윤봉길 의사 유적 → 덕산온천 → 추사고택 |
둘째 날 네 곳은 모두 덕산면
수덕사, 남연군묘, 윤봉길 의사 유적, 덕산온천은 【한 면 안】에 있습니다. 오전에 산사를 보고 오후에 온천에서 쉬었다가 돌아가는 길에 추사고택에 들르면 됩니다.
| 항목 | 내용 |
|---|---|
| 덕산온천 | 1917년 무렵부터 온천으로 썼습니다. 다친 학이 논물을 상처에 찍어 바르고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
| 임존성 | 봉수산 꼭대기의 산성으로, 백제가 망한 뒤 부흥군이 버틴 곳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성벽이 백제 때 것인지는 발굴로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
| 예당관광지 점검일 |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은 매달 안전점검 날 쉽니다. 음악분수는 겨울에 쉬어요. |
| 요금 · 시간 | 수시로 바뀝니다. 방문 전 각 시설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
Q.예당호 출렁다리는 지금도 국내에서 제일 긴가요?
아닙니다. 2019년 문을 열 때는 402m로 가장 길었지만, 지금은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처럼 더 긴 다리가 생겼어요.
Q.수덕사 대웅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인가요?
지은 해를 정확히 아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1937년 수리 때 대들보에서 1308년이라는 먹글씨가 나왔어요.
Q.황새는 어디서 볼 수 있어요?
광시면 예산황새공원 방사장에서 봅니다. 2015년부터 풀어 준 황새가 들판에서 먹이를 찾기도 해요.
Q.아이와 가기 좋은 곳은?
황새공원 전시관, 예당호 모노레일과 출렁다리요.
Q.당진이랑 무슨 사이예요?
예당저수지 물이 예산과 당진 들판을 함께 적십니다. 이 저수지가 생기며 논이 된 당진 합덕제 이야기는 당진 가볼만한곳 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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