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밥상에서 제일 이상한 건 냉면 위에 회가 올라간다는 겁니다. 붉게 무친 명태회를 고명으로 얹어요. 처음 보면 국수인지 회무침인지 헷갈립니다.
관광공사에 올라 있는 속초 음식점 ★ 서른아홉 곳을 세어 봤습니다. 명태회를 얹는 국수집이 다섯, 황태를 내는 집이 여덟, 오징어순대를 차림표에 올린 집이 열 곳이었어요. 겹치는 곳을 빼도 ★ 열두 곳이 명태를 냅니다.
그런데 ★ 우리 바다에 명태가 없습니다. 1980년대에 한 해 16만 톤씩 잡히던 것이 2008년에 통계상 0이 됐고, 2019년부터는 아예 잡지 못하게 막았어요. 지금 속초에서 파는 명태는 거의 다 러시아 바다에서 온 것입니다. 생선은 사라졌는데 그 생선으로 만든 음식은 남은 동네예요.
둘째 갈래는 【함경도】입니다. 냉면도 순대도 명태회무침도 전쟁 때 넘어온 사람들이 가져온 것이에요. 돼지 대창을 못 구해 오징어에 속을 채운 것이 오징어순대고요.
셋째는 【산】입니다. 미시령 가는 길의 순두부촌, 중앙시장의 감자옹심이, 고추장을 푼 장칼국수. 바다 도시인데 산에서 온 밥이 절반이에요.
여덟 곳을 다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공사 공식 자료와 사진에 찍힌 간판을 보고 골랐어요.
먼저 요약하면
📌 정보 확인일 2026-09-24 · 운영시간·요금·주차는 한국관광공사 자료 기준이에요.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이 글에서 소개하는 곳
| 장소 | 위치 | 이런 분께 |
|---|---|---|
| 🥶 [백년가게] 함흥냉면옥 | 청초호반로 (갯배 선착장 쪽) | 명태회냉면 · 1951년 · 백년가게 |
| 🥘 원조88순대국 | 중앙로129번길 (순대 골목) | 아바이순대국밥 · 3대 |
| 🍜 [백년가게] 함흥막국수 | 중앙로54번길 (중앙시장 가까이) | 함흥회막국수 · 부자 2대 |
| 🌶️ 정든식당 | 번영로105번길 (문화회관 근처) | 장칼국수 · 장칼제비 |
| 🥔 속초신토불이감자옹심이 | 속초 중앙시장 안 (종합중앙시장 상가 1층) | 감자옹심이 · 명태식해 |
| 🍚 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 | 원암학사평길 (학사평 순두부촌) | 순두부 한 가지 · 1965년 |
| 🐟 이모네식당 | 영랑해안길 골목 안쪽 (영랑호·속초등대 쪽) | 가오리찜 · 대구뽈찜 |
| 🦀 동해안붉은대게 | 해오름로188번길 (속초해수욕장 쪽) | 홍게간장게장 · 홍게찜 |

검은 감자녹말 면 위에 얹힌 흰 명태회 무침 — 옆은 손찐만두와 육수 주전자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초호반로 299
운영10:30~20:30
쉬는 날매주 목요일
주차가능
대표 메뉴함흥냉면
첫 사진을 보시면 국수 면발이 검은색입니다.
【감자녹말】로 뽑은 면이라 그렇습니다. 그 위에 하얗게 얹힌 것이 명태회 무침입니다. 냉면에 회가 올라가는 게 이상하게 들리신다면, 이 집이 바로 그걸 처음 한 집이에요.
문을 연 해가 1951년입니다. 전쟁 중에 함경도에서 내려온 사람이 속초에 처음 함흥냉면을 소개했어요. 함흥에서는 가자미회를 얹었는데 속초에서는 그때 지천이던 명태를 무쳐 올렸습니다. 그게 지금 속초를 대표하는 【명태회냉면】이 됐고, 이 집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어요.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엔 비벼 드시고, 중간에 【차가운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이 돼요. 둘째 사진 벽에 '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 이 아예 붙어 있습니다. 냉면 말고 갈비탕·육개장·손찐만두도 하는 집이라 국수를 안 좋아하는 일행이 있어도 괜찮고요. 갯배 선착장이 가까워서 아바이마을 건너갔다 오는 길에 앉기 좋습니다.
이 메뉴의 내력
함흥냉면이 감자녹말 면인 건 함경도가 감자 나는 땅이어서예요. 남쪽으로 내려온 뒤로는 감자가 귀해 고구마 전분을 섞는 집이 많아졌습니다. 고명이 가자미회에서 명태회로 바뀐 것도 같은 이유예요 — 고향에서 쓰던 재료 대신 발밑 바다에서 나는 것을 올린 겁니다.

'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 안내판이 붙은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3대 잇는 88순대국' 간판 — 가마솥이 가게 밖에 나와 있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129번길 35-20 (금호동)
운영07:30~21:00 (라스트오더 20:30)
쉬는 날연중무휴
주차가능 (속초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유료)
대표 메뉴아바이순대국밥
골목 하나에 순대집이 줄줄이 붙어 있는 동네예요. 그중 간판에 '3대 잇는' 이라 써 붙인 집입니다. 홀 차림표에는 '40년 전통' 이라고 또 적혀 있고요.
여기서는 그냥 순대국밥 말고 【아바이순대국밥】을 시켜 보세요. 보통 순대는 당면으로 속을 채우는데 아바이순대는 【야채와 콩, 고기】를 섞어 넣어요. 돼지 대창에 채워 쪄 내기 때문에 한 점이 두툼합니다. '아바이' 는 함경도 말로 아버지·어르신이라는 뜻이에요.
창 유리에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순대전골·양념막창이 세로로 붙어 있습니다. 골고루 맛보고 싶으면 모듬으로 시키면 되고, 순대가 취향이 아닌 일행에게는 내장탕·선지해장국·소머리국밥도 있어요. 번화가라 가게 주차장은 없습니다 —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오셔야 해요.
이 메뉴의 내력
아바이순대는 6·25 때 함경남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고향 순대를 이 땅 재료로 바꿔 만든 음식입니다. 찹쌀밥에 선지·우거지·숙주를 버무려 【돼지 대창】에 채우는데, 대창은 한 마리에서 길어야 1m 남짓밖에 안 나와요. 그 귀한 부위로 만든다고 해서 '아바이'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합니다.

'40년 전통' 이라 적힌 차림표가 붙은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가루와 오이, 붉게 무친 고명을 얹은 막국수 — 겨자와 양념장, 육수 주전자가 같이 나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54번길 3
운영09:00~19:30 (마지막 주문 19:00)
쉬는 날매주 목요일
주차불가능
대표 메뉴함흥회막국수
1984년에 문을 연 뒤로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하는 집이에요.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기보다 오래된 단골이 드나드는 집입니다.
막국수인데 생김새가 우리가 아는 막국수와 다릅니다. 야채와 김가루를 버무린 국수 위에 매콤새콤하게 무친 명태회를 고명으로 올려요. 앞의 함흥냉면옥과 같은 방식인데 이쪽은 메밀 막국수라 면이 다릅니다.
먹는 법도 같아요. 비빔으로 시작했다가 식초·설탕·겨자를 입에 맞게 넣고 【육수를 부으면 물국수】가 됩니다. 아버지가 지켜 온 막국수·냉면 옆에 아들이 붙인 메뉴가 육개갈비탕과 육개만둣국이에요.
▶ 유튜브 영상 · 트래블러갱 「속초 막국수 맛집 : 백년가게 함흥막국수」

왼쪽이 장칼국수, 오른쪽이 맑은 칼국수 — 매운 걸 못 먹는 일행이 있으면 갈라 시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번영로105번길 39
운영화요일~목요일 10:00~19: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 라스트오더 18:30) · 금요일~일요일 10:00~15:00 (라스트오더 14:30) ·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쉬는 날매주 월요일
주차가능 · 요금 (무료)
대표 메뉴장칼국수
첫 사진 왼쪽 그릇을 보세요. 칼국수 국물이 붉습니다. 멸치 육수에 【고추장을 푼】 장칼국수예요. 강원도 영동 지방에서 먹던 방식인데, 내륙으로 가면 고추장 대신 된장을 씁니다.
이 집은 반죽을 숙성시켰다가 주문을 받고 나서 밀고 썰어 끓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려요. 급하시면 다른 집을, 기다릴 수 있으면 여기를 고르시면 됩니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이 있으면 【맑은 칼국수】를 시키면 돼요. 사진 오른쪽이 그겁니다. 국수 대신 수제비를 넣은 장칼제비도 있고 곁들임으로 만두를 해요. 둘째 사진을 보시면 홀이 좁아요 — 단체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이 메뉴의 내력
장칼국수는 강릉과 묵호의 장터·항구에서 서민들이 한 끼로 먹던 음식이라고 전합니다. 영동은 고추장, 영서는 된장으로 국물을 잡아요. 감자·메밀·산채처럼 강원도에서 나는 것을 넣어 끓인 것이 시작이라, 바다 도시 속초에서도 국수 한 그릇은 산에서 온 셈입니다.

냉장고가 벽을 채운 좁은 홀 — 자리가 많지 않아요 · 사진 한국관광공사

감자옹심이 한 그릇과 감자전 — 김치와 깍두기는 직접 담급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6 속초중앙시장 종합중앙시장상가 내부 1층 55호
운영11:00~19:00 (16:00~17:30 브레이크 타임) 재고 소진시 마감
쉬는 날매주 수요일
주차가능(공영주차장)
대표 메뉴전통감자옹심이
중앙시장 안쪽 상가 1층에 있는 집이에요. 감자옹심이를 전분도 밀가루도 섞지 않고 감자로만 빚습니다. 육수는 국산 재료 열세 가지로 낸다고 벽에 적어 놨어요.
이 집은 ★ 포장 주문을 아예 받지 않습니다.
옹심이가 식으면 딱딱하게 굳어 버리거든요. 사 들고 숙소에서 드실 생각이셨다면 계획을 바꾸셔야 해요. 대기가 많은 집이라 도착하면 문 앞 대기 등록부터 하고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오시는 게 낫습니다.
곁들임에 【명태식해】가 있는 게 눈에 띕니다. 명태 살에 좁쌀밥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삭힌 함경도 음식이에요. 감자전,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도 같이 팝니다. 주차는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쓰시면 돼요.

양념장을 넣기 전의 흰 순두부 한 그릇 — 밥과 반찬이 같이 나옵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183
운영07:00~14:00 (13:50 라스트오더)
쉬는 날매주 화요일
주차가능 · 요금 (무료)
대표 메뉴순두부
이 집은 차림표에 메뉴가 딱 하나뿐입니다.
문을 연 해는 1965년, 1916년생 김영애 할머니가 시작했고 지금은 막내아들이 이어받았어요. 자리에 앉으면 인원수대로 순두부와 반찬 몇 가지가 나와요.
첫 사진이 나오는 그대로예요. 국물이 맑고 하얗습니다. 그냥 떠 드시다가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돼요. 사진 오른쪽 위 돌솥에 담긴 붉은 것이 그 양념장입니다.
아침 일곱 시에 열고 ★ 점심 무렵에 닫습니다. 설악산 들어가기 전에 먹거나 새벽 라운딩 끝나고 들르는 집이지 저녁 먹으러 갈 집이 아니에요. 둘째 사진을 보시면 바로 옆 건물에 이름이 비슷한 다른 순두부집 간판이 또 서 있습니다 — 학사평이 그렇습니다.
▶ 유튜브 영상 · 원필름(방송국) 「방송에 너무 많이 나와 유명한 순두부 맛집, 속초 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soft…」
이 메뉴의 내력
학사평은 바람이 세고 진흙이 많아 농사가 잘 안되던 땅이었어요. 그런 흙에서도 여무는 게 【콩】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학사평 저수지 공사가 몇 해씩 이어지고 1970년대에 콘도 공사판과 예비군 훈련장이 들어서면서, 공사장 사람들에게 내던 모두부와 순두부가 장사가 됐다고 해요. 지금 미시령 가는 길에 순두부집이 여든 곳 넘게 모여 있는 내력입니다.

'국산콩 100% 순두부' 간판 — 오른쪽 건물에 또 다른 할머니순두부 간판이 보입니다 · 사진 한국관광공사

고춧가루 양념에 쪄낸 가오리찜 한 접시와 밑반찬 일곱 가지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해안6길 16
운영10:00~19:00
쉬는 날수요일
주차있음
대표 메뉴가오리찜
영랑해안길 골목으로 한 번 꺾어 들어가야 나오는 집이에요. 메뉴는 가오리찜·생선모듬찜·대구뽈찜 셋이고 크기를 골라 시킵니다.
간판 메뉴는 가오리찜입니다. 첫 사진 가운데 접시가 그거예요. 붉은 양념에 쪄 낸 것이 접시를 덮고 둘레로 반찬이 일곱 가지 돕니다.
여기가 중요한데, ★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 중이어도 주문이 안 됩니다. 오후에 쉬는 시간도 있고요. 멀리서 일부러 가시는 거라면 【전화로 확인하고 출발】하시는 게 맞습니다.

입식 자리로만 놓인 홀 · 사진 한국관광공사

껍데기를 벗겨 담아 준 홍게 다리살과 내장이 든 게딱지 세 개 ·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해오름로188번길 17 1층
운영10:30~19:30
쉬는 날매주 월요일
주차가능(무료 공영 주차장)
대표 메뉴홍게간장게장
속초에서 게를 먹는다면 대게보다 홍게입니다.
동해 깊은 물에서 잡히는 붉은대게예요. 대게보다 살은 적은 대신 값이 눅다고들 합니다.
첫 사진을 보시면 다리가 이미 【껍데기가 벗겨진 채】 접시에 누워 있습니다. 손에 즙 묻히며 씨름할 일이 없어요. 게딱지 세 개에는 내장이 담겨 나오는데 거기에 밥을 비벼 먹는 게 순서입니다.
대표 메뉴는 【홍게 간장게장】이에요. 1인분에 한 마리씩 손질해서 내고 게딱지 안에 달걀노른자·쪽파·참기름·깨소금을 넣어 줍니다. 밑반찬에 미역국이 따라 나와요. 속초해수욕장 제1주차장이 무료라 거기 대시면 됩니다.
▶ 유튜브 영상 · 부산박세용 「살아있는 그대로의 맛! 홍게간장게장 먹방 -강원 속초 동해안 붉은대게-」

길가에 수조를 내놓은 가게 · 사진 한국관광공사
【명태】 — 속초는 명태로 먹고살던 항구입니다. 1980년대에는 한 해 16만 톤이 잡혔어요. 그런데 동해 수온이 오르고 어린 명태까지 잡아 올리면서 어획량이 무너졌고 2008년에는 공식 통계가 0이 됐습니다. 정부는 2019년부터 명태 포획을 연중 금지했어요. 지금 시중에 도는 명태는 【거의 전부 러시아산】입니다. 오호츠크해나 베링해에서 잡은 것을 들여와 여기서 말리고 얼리는 거예요. 속초의 황태·명태회·명태식해는 생선이 아니라 만드는 방법이 남은 음식인 셈입니다.
【명태회냉면】 — 함흥냉면은 원래 함경도 음식입니다. 감자녹말로 뽑은 질긴 국수에 가자미회무침을 얹어 맵게 비벼 먹었어요. 전쟁 때 함경도 사람들이 속초에 내려와 그 냉면을 다시 만들었는데, 가자미 대신 발밑 바다에 넘치던 【명태를 무쳐 올린】 것이 명태회냉면입니다. 1951년에 문을 연 함흥냉면옥이 속초에 함흥냉면을 처음 들여온 집이고 명태회냉면도 여기서 시작했다고 전해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 '아바이' 는 아버지나 어르신을 뜻하는 【함경도 말】입니다. 아바이순대는 당면 대신 찹쌀밥에 선지·우거지·숙주를 버무려 【돼지 대창】에 채워 쪄 낸 순대예요. 대창은 돼지 한 마리에서 길어야 1m 남짓 나옵니다. 그 귀한 부위를 쓴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요. 그 대창마저 구하기 어려울 때 동해에서 얼마든지 나던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운 것이 오징어순대입니다. 실향민의 형편과 동해의 사정이 한 접시에 같이 들어 있는 음식이에요.
【학사평 순두부】 — 미시령 가는 길의 학사평은 바람이 세고 흙에 진흙이 많아 【곡식이 잘 안되던 땅】이었습니다. 그런 데서도 여무는 게 콩이었어요. 1960년대에 학사평 저수지 공사가 몇 해 이어지고 1970년대에 콘도 공사판과 예비군 훈련장이 들어서면서, 공사장 사람들에게 내던 모두부·순두부가 장사가 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순두부집이 여든 곳 넘게 모여 '콩꽃마을' 이라 불려요.
속초 맛집은 네 덩이로 나뉩니다. 중앙시장과 그 옆 순대 골목(순대·옹심이·막국수), 갯배 선착장과 아바이마을(냉면·생선구이), 영랑호에서 속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찜·홍게·조개구이), 그리고 미시령 쪽으로 빠지는 【학사평 순두부촌】이에요. 앞의 셋은 걸어서도 오갈 만큼 붙어 있고 학사평만 차로 15분쯤 떨어져 있습니다.
| 시간대 | 동선 |
|---|---|
| 설악산 가기 전 아침 | 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 (일곱 시에 엽니다) |
| 아바이마을 건너갔다 와서 | 함흥냉면옥 명태회냉면 |
| 중앙시장 돌다가 한 그릇 | 속초신토불이감자옹심이 (포장은 안 돼요) |
| 해장이 필요한 아침 | 원조88순대국 아바이순대국밥 |
| 비 오는 날 뜨끈하게 | 정든식당 장칼국수 |
| 현지인처럼 점심 | 함흥막국수 함흥회막국수 |
| 영랑호·속초등대 보고 저녁 | 이모네식당 가오리찜 (전화로 확인하고 가세요) |
| 속초해수욕장 쪽에서 한 상 | 동해안붉은대게 홍게 간장게장 |
속초에서 회를 먹으려면 시장이나 항구로 가세요
이 글에 횟집이 없는 건 회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가게에 앉기보다 시장에서 사 먹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속초관광수산시장 회센터는 활어를 사서 그 자리에서 떠 먹거나 포장하는 곳이고, 대포항은 난전 먹거리 시장에 가리비·새우구이 집이 늘어서 있습니다. 앉아서 상을 받는 횟집을 먼저 찾으시면 발길이 어긋날 수 있어요.
| 항목 | 내용 |
|---|---|
| 학사평은 간판이 다 비슷합니다 | 미시령 가는 길 한쪽에 순두부집만 여든 곳 넘게 모여 있어요. '김영애할머니' 바로 옆에 '김정옥할머니' 가 있고 그 옆에 또 다른 집이 있습니다. 이 글의 순두부집 사진에도 옆 건물 간판이 같이 찍혀 있어요. 가게 이름을 정확히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아침 일곱 시쯤 열고 점심 무렵 닫는 집이 많아 저녁 식사로는 맞지 않습니다. |
| 대기는 도착하자마자 걸어야 해요 | 감자옹심이집·순대국밥집·쌀국수집이 대기 앱으로 순서를 받는 집이 여럿입니다. 줄을 서는 대신 이름을 걸어 놓고 근처를 돌다 오는 방식이라, 도착해서 먼저 이름을 올려 두지 않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차례가 오지 않아요. |
| 사진 때문에 본문에 못 넣은 집 | 88생선구이(중앙부두길) — 아바이마을 어부들이 잡아 온 생선 열 가지쯤을 숯불에 구워 주는 모둠정식 단일 메뉴 집입니다. 공식 사진이 전부 방문객 제보 사진이라 본문에 넣지 못했어요. 【등대생선구이】(아바이마을길)도 아바이마을 생선구이집인데, 이쪽은 등록된 사진이 엉뚱하게 공중화장실 사진입니다. |
| 황태로 아침을 먹으려면 | 【미가】(신흥2길)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마자라 새벽에 출발한 분들이 아침 먹는 집이고, 【왕가수라청】(신흥2길)은 30년 넘게 황태구이와 더덕구이 정식을 해 온 기와집입니다. 【대청마루】(관광로)는 초당순두부에 황태구이를 같이 해요. 셋 다 아침부터 엽니다. |
| 빵집과 맥주집도 있습니다 | 【봉브레드】(교동)의 마늘바게트는 연유를 넣어 촉촉해서 포크로 떠먹는 빵이고, 【뉴욕제과】(교동)는 50년 넘은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오징어와 시래기를 넣은 【오징어쌀빵】을 굽습니다. 【크래프트루트】(관광로)는 2017년에 생긴 속초 첫 수제맥주 양조장인데 맥주 이름이 동명항·대포항·갯배·아바이예요. |
| 요금 · 영업시간 | 식당은 관광지보다 더 자주 바뀝니다. 아래 상자에 확인한 날짜를 함께 적어 두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보세요. |
Q.속초에서 뭘 먹어야 해요?
속초에만 있는 걸로 고르시면 명태회냉면·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 셋입니다. 셋 다 함경도에서 내려온 음식이에요. 여기에 학사평 순두부와 중앙시장 감자옹심이를 더하면 속초 밥상의 뼈대가 다 나옵니다.
Q.명태회냉면이 뭐예요?
감자녹말로 뽑은 질긴 함흥냉면 위에 매콤새콤하게 무친 명태회를 고명으로 얹은 국수입니다. 함흥에서는 가자미회를 올렸는데 속초에서는 그때 많이 잡히던 명태로 바꿨어요. 처음엔 비벼 먹다가 중간에 찬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이 됩니다.
Q.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는 뭐가 달라요?
속은 비슷하고 ★ 껍질이 다릅니다. 아바이순대는 돼지 대창에, 오징어순대는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워요. 오징어순대는 썰어서 달걀옷을 입혀 부쳐 내는 집이 많습니다. 둘 다 당면 대신 밥과 야채·고기로 속을 채우는 게 보통 순대와 다른 점이에요.
Q.속초에서 파는 명태는 우리 바다에서 잡은 건가요?
아닙니다. 국내 명태 어획량은 2008년에 통계상 0이 됐고 2019년부터는 포획이 금지돼 있어요. 시중에 도는 명태는 거의 전부 러시아 바다에서 잡아 들여온 것입니다. 속초가 하는 일은 그걸 여기서 말리고 무치고 삭히는 쪽이에요 — 황태도 수입 명태를 국내에서 말린 것입니다.
Q.학사평 순두부집이 다 비슷한데 어디로 가요?
이름이 비슷한 집이 여든 곳 넘게 붙어 있어서 간판만 보고 들어가면 원하던 집이 아닐 수 있어요. 【가게 이름을 정확히 확인】하시고 상호에 '본점' 이 붙는지도 보세요. 대부분 아침 일찍 열고 점심 무렵 닫으니 저녁 계획에는 넣지 마시고요.
Q.아침 일찍 먹을 데가 있나요?
속초는 아침 식사가 되는 도시예요. 학사평 순두부집들이 일곱 시쯤 열고, 황태구이 정식집(미가·왕가수라청)과 초당순두부집(대청마루)도 아침부터 합니다. 설악산이나 새벽 라운딩 일정이 있으면 이쪽으로 잡으시면 돼요.
Q.속초 가볼만한곳이랑 같이 묶으려면?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을 보는 날은 함흥냉면옥, 영랑호와 속초등대를 도는 날은 이모네식당, 설악산에 올라가는 날은 학사평 순두부가 동선에 맞습니다. 명소 이야기와 아바이마을 내력은 속초 가볼만한곳 글에 따로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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